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재명 “첫눈에 반한 김혜경…다시 태어나도 결혼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귓속말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9일 김씨가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를 당한 이후 이 후보 부부가 함께 모습을 보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자 김혜경씨와 결혼할 거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6일 MBC ‘외전의 외전’에 출연한 이 후보에게 진행자는 “‘다시 태어나면 (부인과 결혼할 거냐)’는 질문은 진부해서 안 하려 한다. 너무 답이 정해져 있고 다시 태어날지도 모르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 다시 태어나도 반드시 이 여자와 결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그런데 진짜 충격적인 건 이 사람이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다른 방송에서 이 얘기를 했는데, 며칠 전에 ‘방송 나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고 했다. 자기는 지금 생각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시냐’고 묻자 이 후보는 “뻔하다. 고생을 한두 번 시킨 게 아니다. 저는 소위 노동 사건 변호인을 하고 수입은 없어 월세를 살아야 했다”며 “만나서 몇 달 만에 결혼하자면서 돈 300만 원을 빌려달라 했다가 ‘사기꾼 아닌가’ 의심받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성경책 들고 주일예배 참석하는 이재명·김혜경 부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5일 전북 정읍시 성광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2021.12.5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권 변호사’ 한다면서 가끔 구속되고, 고생 많이 시켰다”

또 “실제 ‘인권 변호사’ 한다면서 집에 제대로 들어가길 하나, 시민운동 하면 더 심했다. 힘든 데다가 가끔 구속되고, 수배되면 도망 다니지, 경찰관들도 수시로 찾아와서 압박하지, 정말 힘들었을 거다”고 했다.

‘처가에서 반대가 없었냐’는 질문엔 “저는 안 믿고 싶은데 제 아내에 의하면 남자가 줄을 서 있었다고 하더라. 직업도 멀쩡하고 재산도 많고 학력도 높고”라며 “저하고 결혼한 자체가 신통하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가 첫눈에 반했는데 (연애 시절) 오전만 일하고 오후엔 땡땡이치고 거의 매일 만났다. (만난 지) 3~4일 만에 ‘결혼하자’ 했는데, 반응이 없었다. 이 사람 없으면 못 살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내 내면의 전부다’라면서 일기장을 주고 승부수를 던졌고, 그게 통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26살에 개업을 했는데 상담의 절반이 이혼 상담이었다. 보통 기대가 어그러지거나 함부로 해서 가정이 파탄되는 거다”며 “(아내에게) 좋은 얘기 했다가 나쁜 상황이 되면 더 나쁜 일이 벌어지겠다 해서 제 나쁜 상황을 다 말한 거다. 그걸 수용해서 같이 살게 됐고, 사실 되게 행복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선거 유세 현장에 배우자 김씨와 동행하며 활발한 부부동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지난달 18일 한국시리즈 동반 관람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