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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게 없잖아" 방영 눈앞 '설강화' 두고 누리꾼들 또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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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역사 왜곡 논란' 당시 문제 제기한 누리꾼
큰 내용 변화 없이 방영 앞두자 논란 재점화
한국일보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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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방송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드라마 '설강화'가 18일 첫 방영을 눈앞에 둔 가운데 한동안 수면 밑으로 내려갔던 '역사 왜곡 논란' 역시 온라인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 비판 내용은 3월 해당 드라마의 얼개가 집중 비판을 받던 시점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누리꾼들은 당시 지적했던 내용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3월에 제기되고,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또다시 등장한 비판은 크게 두 명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 설정으로 모이고 있다. 제작사 측에서 공개한 드라마 내용에 따르면 정해인이 맡은 남자 주인공 '수호'가 여자 기숙사에 뛰어들어 블랙핑크 지수가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 '영로'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이 인물의 정체는 실제 남파 공작원이다.

장승조가 연기하는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강무'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현재의 국가정보원) 직원인데, '대쪽 같은 성격의 원칙주의자'이며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 요원'이라는 캐릭터 설정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실제 많은 운동권 대학생들이 당시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받고 사망한 사례가 있음에도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의 설정을 제시하고 그 반대급부인 안기부 직원을 '대쪽 같은 인물'이라고 설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 지적은 3월 '설강화'의 얼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을 때 지적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재차 비슷한 문제 제기가 나온 이유는 내용에 대한 별다른 수정 없이 드라마가 방영을 앞둔 가운데 각종 홍보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작용의 성격이 크다.

지난 3월 JTBC는 해명을 통해 해당 드라마가 민주화 운동을 직접 다루지 않고 당시의 정치 구도만 다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비판을 받은 설정들은 눈에 띄게 바뀌는 것 없이 유지됐고, 동시에 '대쪽 같은 원칙주의자'라는 안기부 직원의 설정을 해명하기 위해 공개한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 요원'이라는 설정을 두고서는 해외 파트라고 해서 '간첩 조작' 사례가 없지 않다는 반박이 나왔다.

당시 또 다른 주요 지적 사항 중 하나가 지수가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 '은영초'가 실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었다. 제작진은 이 지적을 받아들여 등장 인물의 이름을 '영로'로 바꾸었다.

물론 과거 드라마 '조선구마사' 등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이 중단된 사례와 달리 아직 방송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채 설정만으로 드라마를 비판하는 것은 이르다는 반응도 있다. 또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블랙핑크 지수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다는 점 때문에 해외 팬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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