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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토요타는 '5000억' 세금 혜택받고 美NC로 간다…배터리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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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5년 첫 가동…연 80만대 차량용 배터리팩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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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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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가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NC)주에 전기차(EV) 80만대 분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미국 배터리 공장 부지를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랜돌프 카운티에 12억9000만달러(약 1조5200억원)를 투자해 자사의 미국 내 첫 번째 배터리공장을 건설, 2025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 공장에 총 4개의 생산라인을 설치해 연간 80만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추후 적어도 2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10월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34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랜돌프 카운티는 175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타 공장 유치를 위해 4억3500만 달러(약 5140억원) 규모의 유인책(인센티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토요타 북미법인의 최고 관리책임자인 크리스 레이놀즈는 기자회견에서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새 공장은 처음엔 연간 80만대의 차량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해 토요타의 미국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사상 가장 큰 민간투자라고 생각하는 이번 투자로 최소 17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을 현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드 오가와 토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모빌리티의 미래는 전기화"라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인프라, 고품질 교육 시스템, 다양하고 숙련된 인력에 대한 접근성,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을 포함해 이번 투자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노스캐롤라이나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토요타의 배터리 공장은 회사의 전기차 생산 확대 전략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계획된 최신 시설"이라며 "토요타는 내년 중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소형 SUV인 'BZ4X'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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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반 출시 예정인 토요타의 첫 순수전기차 'BZ4X'.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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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은 앞서 회사가 밝힌 미국 내 배터리 투자 계획 일부분이다.

지난 10월 토요타는 오는 2050년까지 자동차 및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발표하면서 향후 10년간 90억달러의 생산 투자를 포함해 배터리 기술에 약 136억달러(약 16조806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토요타의 금속 거래 자회사이자 토요타그룹의 계열사인 토요타 츠쇼(Toyota Tsusho)와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전담할 법인을 지난 10월 설립했다. 토요타는 해당 법인의 지분 90%를 보유한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자체 배터리 공장 설립 및 생산 계획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드는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미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3개의 배터리 공장과 전기트럭 공장을 설립하는 데 114억달러(약 13조4794억원)를 투자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LG화학과 함께 미국 내 4개의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인 테슬라는 연간 배터리 셀 생산량 250GWh 규모의 베를린 배터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5.3GWh 규모였던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은 오는 2024년에는 410.5GWh로 약 4.3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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