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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어느덧 크리스마스]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래드 하우스에서 하룻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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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photo-thomas-rasmus-skaug-visitnorway-com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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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계절인 만큼 이 때만 되면 궁금해지는 게 있다. 바로 ‘산타의 존재’다.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키다리 아저씨 같은 대상인 산타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물론 현실과 이상은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12월은 산타가 가장 바쁠 시기다. 어린이들의 셀 수 없는 소원에 단 하룻밤 동안 답과 선물을 해야 하는 그이기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터. 우리에게 필요한 건 흥겨운 캐럴을 들으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것 아닐까. 아니면 크리스마스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물론 랜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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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 산타 크로즈 (c) savalen-norway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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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최대의 크리스마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세계 최대의 진저 브래드 타운에 가 아예 진저 브래드 하우스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온누리가 하얀 눈의 마을에서 성탄을 마주할 수도 있다. 바로 북녘땅 노르웨이다. 여행플러스는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좋은 노르웨이의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크리스마스의 수도 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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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윈터 원더 랜드 크리스마스 마켓 (c) ch-visitnorway-com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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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곳곳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12월 내내 반짝인다. 11월 중순부터 메인 거리인 칼 요한 거리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윈터 원더 랜드가 열린다. 작은 상점들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쇼핑하다, 스칸디나비아 풍의 따뜻한 와인인 글뢰그 한 잔을 즐기면 몸도 기분도 달달해진다.

오슬로 시내 중심에서 약 20분 거리에는 코르케트레케렌 트랙이 있다. 이곳에서는 터보건 썰매를 타고 눈 속을 달리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짜릿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박람회이다. 매년 12월의 첫 두 주말에 뷔그되이의 노르웨이 문화 역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다른 시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고, 크리스마스 장식 워크숍과 축제 엔터테이먼트 또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겨울 시즌에는 오슬로 현지 식당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요리인 돼지 갈비 립베, 양고기 갈비 핀네셧과 대구 생선 요리 루테피스트를 맛볼 수 있다.

진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있는 릴레함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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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함메르 /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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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겨울 별나라를 꿈꾸고 있다면 릴레함메르만한 곳도 없다. 오슬로 공항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 가량 가면 므조사 호수를 아우르는 도시가 릴레함메르다. 이곳에선 일단 마이하우겐 야외 박물관에 가야 한다. 중세시대에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게 됐는지 알 수 있는 것과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날 수 있다. 또 인근 미술관도 찾아야 한다. 파브릭켄에서 미술공예를 관람하는 것은 필수 중 하나다. 축제처럼 꾸며진 거리에서는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손짓한다.

눈을 즐기고 싶다면 최고급 스키장 하펠과 크비트프젤을 추천한다. 1994년 동계 올림픽이 열린 도시답게 당시 사용한 루지 트랙에서 썰매를 도전해 봐도 좋고,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리세그드스박켄 스키 점프대 정상에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것 또한 해봐야 한다.

크루즈 위에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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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트루튼 크루즈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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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좀 더 독특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후트루튼 배에 탑승해 보내는 건 어떨까. 겨울에는 눈이 덮인 산 정상과 맑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 겨울 해안은 마법 그 자체이다. 특히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든 배가 정박해 있기 때문에, 정박한 지역 교회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크루즈의 레스토랑은 항해한 지역의 현지 재료들로 전통적인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진저브레드 하우스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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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하우스 (c)savalennorway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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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노르웨이 산타를 만나고 싶다면 뢰로스 방면 기차를 타고 타이셋에서 내려 산 속 마을 사발렌을 방문해야 한다. 산타의 길 니세가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 브레드 하우스에서 잠을 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타의 집 니세후셋에 있는 우체국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 수 있다. 산타의 집 니세후셋은 연중 내내 개장하지만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즌은 바로 지금이다.

눈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뒤 사발렌 펠로텔의 온천과 수영장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몇 주 동안, 마을은 주말에 재미있는 휴일 활동을 준비한다. 새해가 밝으면, 전 세계의 산타들이 산타클로스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매년 이곳으로 모인다.

베르겐의 소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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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진저브레드 타운 (c) visit-bergen-robin-strand / 사진 = 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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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한자 무역 도시(Hanseatic city) 베르겐의 좁은 골목길은 크리스마스 기분에 빠져들고 싶을 때 딱 알맞은 곳이다. 그곳 토르갈메네닝엔에는 관람차와 회전목마가 있는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

베르겐이 좀 더 특별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타운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베르겐 플뢰이엔 산 정상의 조명이 켜지면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함께 저녁을 즐기려는 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 크리스마스 쇼핑 외에도 KODE 미술관, 플롬 기차와 피오르드 크루즈를 통해 베르겐을 여행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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