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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기업 월급쟁이 안부럽다”…월1000만원 버는 싱크대 설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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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싱크대‧가구 설치 업체 대표 이성학(37)씨/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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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싱크대 설치기사가 돼 현재 월 1000만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씽크대 설치기사로 월 1000만원 버는 경력 10년차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 주인공은 한 싱크대‧가구 설치 업체 대표 이성학(37)씨였다.

이 대표는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없어 전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 이후에도 한동안 적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20대 후반, 기술직에 도전하게 됐다. 이 대표는 “하다 보니 일이 잘 맞고, ‘평생 업으로 삼아도 되겠는데’ 싶은 재미가 있었다. 재미가 붙으니까 탄력이 붙어서 제 사업도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월 순이익이 100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프리랜서로 일할 때는 거의 한 달에 25~30일 가까이 일할 때도 있었다. 내 사업을 하고나서 부터는 알아서 다 하니까, 그렇게 바쁘게 안 해도 수익이 따로 더 난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일을 배워놓으면 대기업 다니는 애들도 안 부럽다. 친구 중에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있는데 월급쟁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젊은 청년들이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자기 일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만큼 수익이 나니까 참고 배웠으면 한다.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라면서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라고 생각이 드는 위기가 올 때가 있다. 그것만 딱 참고 넘기면 일이 또 재미있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는 “처음에 부사수로 일할 때는 좀 힘들다. 사수 따라다니고 욕도 먹어야 한다. 기술을 습득하고, 내가 사수가 되고, 사장이 되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면서 “대기업 다니는 애들 절대 안 부럽다. 대기업 부장도 부럽지 않다. 부장보다 사장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몸에 잘 맞는 기술력을 갖고, 경력을 쌓다보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떵떵거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첫발을 내딛기가 어렵지 몇 발짝 걷게 되면 나중에는 뛸 수 있게 된다. 미래를 보고 생각하면 조금 힘들더라도 뛰어들어 겪어보길 바란다. 미래는 밝다. 젊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험하지만 지금 시대가 젊은 청년들이 일하기 정말 좋다. 기술직에는 정년퇴직이 없으니까 내가 능력이 되는 데 까지 하고 싶은 만큼 꾸준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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