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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시대 재테크 전략] 경기민감‧방어주 동시투자 바벨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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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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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국가들의 금리 방향에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중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1.00%로 조정했다. 그간 주식시장을 떠받들던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금리인상 시기가 무조건 국내 증시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금리인상 시기에 맞물려 금융주를 비롯한 가치주와 성장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간주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욱 앞당겨졌음을 암시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내년에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평가받는다.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급격히 자금이 이탈할 경우 환율이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무조건 악재로만 봐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들의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여전히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지만 지난 경험에서 추세 하락과 약세장 진입의 시그널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금리상승에도 기업들의 이익과 재무건전성, 여전히 우호적인 유동성 및 저금리 환경으로 밸류에이션 할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건전성과 테크(TECH, 기술) 사이클 본격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있다”며 “가격 조정이 나와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리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성향도 성장주와 가치주를 두고 갈아타기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금융업종의 상승세를 보면 답이 나온다. 금융업종의 경우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이며 가치주로 분류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금융업 지수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447.55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1.59% 상승했다. 올해 3월 16일에 기록한 연저점(217.39포인트)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금융업종의 상승세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시장금리도 함께 뛴다. 대출을 받는 투자자들이 줄어들 수 있지만 오히려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 전망에 대해 “2022년에도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이자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하여 국내 금융지주는 또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금리상승 추세와 양호한 매크로 환경에 따라 은행업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D램(RAM) 시황이 최근 저점을 형성했으며 회복세도 예상보다 빠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도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 주식 99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한 크래프톤과 네이버,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등을 사들이면서 성장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성장주와 고배당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증시는 변동성 확대 이후 되돌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성장주가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증시 회복기에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성장주 중에서도 대형주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바벨전략 중 하나다. ETF는 다양한 지수와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만큼 비교적 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하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를 위한 성장주와 방어주 바벨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기업이익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 포텐셜이 여전히 잔존하는 만큼 베타(시장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와 베타가 낮은 방어주를 같이 편입해 절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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