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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승계 강요 안해… 모두에 기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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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코리아 인터뷰서 승계문제 언급

“자녀 경영 참여엔 이사회 동의 필요”

동아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승계 문제를 언급하면서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6일 BBC코리아 인터뷰에서 자녀 승계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아들은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 제가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의 경영 참여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것인지 묻자 “맞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거의 20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해 왔고, 많은 돈을 투자하고 연구개발(R&D)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돈을 잃고 있다”면서 “자본 지출 규모가 엄청나 가끔은 정말 무섭기도 하다”고 밝혔다. SK온이 포드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한 대답이었다. WSJ에 따르면 SK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등에 약 15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

조지아주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최 회장은 “두 회사가 오랜 시간 함께 비즈니스를 해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실제로 시장이 투자에 대한 보상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붐(boom)’을 일으켰고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갖고 싶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소위 말하는 전제 조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팹(생산공장)을 세우는 건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며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다. 미국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 엔지니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와 관련해 “우리는 사람들의 행복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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