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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美 최초로 민간기업에도 백신 의무화…"선제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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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한달 남은 빌 더블라지오 시장 발표…"코로나에 대한 선제 공격"

백신의무화 반대하는 시민들 반발 가능성…차기 시장측 "취임 후 평가"

뉴스1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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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모든 민간 기업에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간 연방정부나 주정부 차원에서 경찰서와 교사, 소방관, 병원 등 공공부문 위주로 의무화 조치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사기업 등 민간 부문까지 전면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여기에 있고,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처럼 보인다”며 “겨울철에는 타이밍이 끔찍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겨울철과 연말 휴가철 모임 기간 또 한 번의 코로나 대유행을 저지하고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선제 공격(pre-emptive strike)”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시는 이미 시 근로자들과 실내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 거주 성인의 거의 90%가 최소 한 차례의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새 조치가 약 18만4000개의 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4일부터 5∼11세 어린이도 식당과 공연장 등에 들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오는 27일부터 1차례만 백신을 맞는 존슨앤존슨(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모든 성인들의 식당 및 공연장 입장을 위한 백신 접종 기준이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더블라지오 시장과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주에서 5건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를 발표했으며, 이후 뉴욕시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확인됐다.

현재 뉴욕주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8명이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뉴욕시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500명 이상으로, 지난 11월1일 이후 75% 이상 급증했다.

민간 영역까지 확대한 뉴욕시의 이날 조치는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강한 반발과 법적 소송 제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장 뉴욕시의 한 재계 인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예고도 없고, 논의도 없고, 합법인지, 누가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거나 주간별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조 바이든 연방정부의 행정명령은 일부 법원의 중단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임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의무화 조치가 어떤 법적 도전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그들(의무화 조치)은 주 법원과 연방 법원에서 매번 이겼다. 그것은 보편적이고 일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 취임하는 에릭 아담스 시장 당선인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담스 당선인이 시장에 취임하면 이번 조치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스 당선인의 대변인은 “차기 시장은 취임 이후 이 의무화 조치와 다른 코로나 전략을 평가하고 과학과 효능,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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