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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당국 “‘오미크론 발생 교회’ 방문자 명단에 없는데 확진, 역학조사에 사실만 말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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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24명 / 오미크론 발생 교회서만 12명 추가 확진

세계일보

6일 서울의 한 식당 앞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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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명단을 누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국은 “역학조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역학조사요원들은 규제를 하는 분들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존재한다.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에서는 사실만을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에 따르면 당시 행사 주최 측에서 수기로 명단을 관리하고 있었고 역학팀에서 파악한 명단 인원은 411명이다. 이중 대부분 검사는 완료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일부는 명단에 없는 사람이 확진됐다”며 “정황상 동행인들이 있으면 1명만 이름을 수기로 등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확인돼 재난문자를 통해 검사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교회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 “그간에 교회에서 집단발생이 있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판단해보면 중요한 부분은 밀집도하고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큰 규모의 교회에서 밀집도나 환기 상태가 불량하거나 이런 상황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은 진술에 근거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파악하는 것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저희들이 평가해보면 전후 어떤 모임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예배 이후의 또 다른 모임, 소규모 모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추가전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12명이 늘어 누적 24명을 기록했다.

추가된 12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10명, 해외유입 2명이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와 선제적 관리 대상을 다 포함하면 방역당국은 오미크론과 관련 1360명에 대해 관리 중이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는 전날 대비 6명 늘어 총 34명이다. 이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정된 사례는 하룻새 12명이 늘어 총 24명이 됐다.

현재 34명의 사례는 △인천 입국자/교회관련 30명 △경기 입국자 2명 △신규 입국자 2명이다.

인천 교회 관련해서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 및 그들과 접촉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관련 연쇄감염 확진자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인천 교회 관련 오미크론이 확정된 사례는 10명이 추가돼 2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추가로 확진된 10명 중 충청북도 거주자 1명이 포함되면서 확산세는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나머지 의심사례 10명에 대해서는 현재 오미크론 여부에 대한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다. 해당 10명 중에는 서울·경기 지역 확진자도 포함돼 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해외 입국자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해 임시격리시설에서 생활하던 확진자 2명이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해외 입국자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교회 목사 부부와 비슷한 시기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밀접접촉자는 대략 한 600여명 정도가 관리되고 있다”며 “항공기 탑승자 400여명 규모가 있고, 교회 관련 선제 검사 360여명이 추적 관리 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다 포함하면 방역당국은 1360명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밀접접촉자 중에서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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