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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최혜진·안나린 LPGA Q시리즈 1차전 ‘사뿐’…내친김에 ‘수석합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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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 여자골프 첫판부터 매운맛
안정된 플레이로 나란히 2·3위
휴식 기간 갖고 9일부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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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Q시리즈 1차전을 각각 2위와 3위로 통과한 최혜진(위 사진)과 안나린이 지난 5일 열린 3라운드에서 샷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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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1차전을 각각 2, 3위로 통과했다. 내년 LPGA 투어 회원권을 두고 110명이 응시한 이번 테스트에서 컷(공동 70위)을 무난히 통과한 둘은 1차전 성적을 안고 오는 9일부터 겨루는 2차전에서 내친김에 수석합격에 도전한다.

세계 상위 랭커의 부담을 가지고 나선 최혜진(세계 53위)과 안나린(67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들답게 첫판부터 매운맛을 보여줬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된 Q시리즈에 일본 투어 시즌 3승의 후루에 아야코(14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 겸 신인왕 아타야 티티쿨(18위·태국), 2019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38위·일본) 등 강자들이 몰려왔지만 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다. 티티쿨은 공동 4위(13언더파 273타), 후루에 7위(11언더파 275타), 시부노는 공동 24위(6언더파 280타)다.

최혜진은 지난 3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 폴스 코스(파71)와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1차전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첫날 2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 6언더파 66타를 쳐 단숨에 공동 3위로 오른 뒤 이틀간 68타, 66타를 쳐 2위를 지켰다. 선두 폴린 루신-부티에(프랑스)와는 2타 차다.

안나린은 나흘 내내 톱10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틀 연속 67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7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단독 3위로 마쳤다.

현지에서 서로 의지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은 나란히 “우선 하루 동안 푹 쉬고, 에너지를 충전해 2차전을 치르겠다”며 “5~8라운드가 열리는 하이랜드 오크스 코스는 그린이 훨씬 까다로운 골프장이어서 아이언샷과 퍼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이 어려운 골프장에서도 둘은 듬직하다. 명품 아이언샷이 트레이드마크인 최혜진은 올해도 KLPGA 투어에서 그린적중률 1위(80.56%)를 기록할 만큼 최고의 샷을 보여주었다. 안나린도 시즌 후반부터 감탄사를 자아내는 아이언샷으로 매 대회 우승을 다투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PGA 도전에서 같은 길을 앞서간 이정은6은 2018년 Q시리즈 1차전을 공동 7위로 마친 뒤 2차전에서 마지막 날 대역전극으로 수석으로 합격했다. 최혜진과 안나린의 페이스는 더 좋다. 최종 45위 이내에 들면 합격이지만 내친김에 둘이 수석, 차석을 나눠 갖는다면 금상첨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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