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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제재 위협에도… 인도, 러시아와 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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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우크라 담판' 앞둔 푸틴
뉴델리서 모디와 먼저 정상회담
'긴장관계'중국도 예의주시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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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직접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상호 군사 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푸틴의 해외 방문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두 번째다.

6일 인도 현지 언론인 민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제21차 연례 인도·러시아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상호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양국 정상의 직접 대면은 지난 2019년 11월 브릭스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는 열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의 연례 정상 회담에서는 국방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인도 소식통도 이 회담에서 향후 10년간의 군사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의 이번 방문은 인도가 55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산 최신 대공방어 시스템인 S-400 미사일 포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이루어졌는데 이는 미국의 반발이 큰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도와 군사적 충돌위기까지 직면했던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전략적 자치'를 유지해왔고 안보 요건에 따라 어느 나라로부터든 무기를 구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FP는 양국의 이런 행동에 대해 미국과 인도의 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인도가 미국의 '통합제재법(CAATS)'에 따른 광범위한 금융 제재에 놓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AATS는 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해 제재로 대응하는 내용을 2017년 법률로 정한 것으로, 적대 세력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을 의미한다.

인도는 미국 및 러시아 양국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밝히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인도라 해도 CAATS의 면제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을 구매하자 지난해 미국은 터키 국방조달청과 방산업체 회장 등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대면 정상회담도 연이어 갖는다. 러시아는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 곳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워싱턴 정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러시아 싱크탱크인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푸틴은 판돈을 대폭 올렸다. 그는 더 이상 허세를 부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절박한 조치를 취할 조치가 돼 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다가오는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엄중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가 침공하는 것을 "매우, 매우 어렵게"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포함해 크렘린궁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나는 누구의 레드라인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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