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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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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낙찰률 62%로 연중 최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일반 주택 시장뿐 아니라 뜨겁던 법원 경매시장도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응찰자 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경매시장도 관망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6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20건이며 이 가운데 751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5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5.9%)대비 3%p 하락한 것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전월(106.2%)보다 2.0%p 낮은 104.2%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평균 5.6명으로 10월보다 1.0명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가 더 위축된 분위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총 45건의 경매 가운데 17건이 유찰돼 62.2%의 낙찰률을 보였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지지옥션이 200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소치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였던 10월(119.9%)보다 12.0%p 낮은 107.9%로 급락했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경매 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8~10월까지 3개월 연속 120%대를 기록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111.9%로 내려왔고,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보다 12.2%p 하락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보다 3.5%p 상승했다. 경기도의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 외곽의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가운데 6건은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1.2%), 대구(99.7%), 울산(108.2%)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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