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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4S, 전기차 시대도 포르쉐?[SS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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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르쉐 타이칸 4S.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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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자동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 시대를 위한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전동화 기술과 콘셉트, 디자인을 품은 전기차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주목받아온 포르쉐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타이칸 4S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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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4S(왼쪽)와 파나메라.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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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4S는 4도어 스포츠카로 전장 4965㎜, 전폭 1965㎜, 전고 1380㎜, 휠베이스 2900㎜다. 공차중량은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의 적용 기준 2270㎏으로 묵직하다. 언뜻 보면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와 닮았다. 911의 몇가지 특징을 따온 듯도 하다. 919에서 가져온 4-유닛 타입의 미래적인 헤드라이트가 타이칸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전면은 더 넓고 평평해졌고, 뒤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포르쉐 특유의 스포티 루프 라인 실루엣은 여전하다. 후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글래스 디자인의 레터링은 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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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버튼이 스티어링휠 왼쪽에 버튼식으로 생겼다. 기아변속은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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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포르쉐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포르쉐 고유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구성을 가져온 느낌이다. 다만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게 큰 특징이다. 5-서클 디지털 클러스터와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며 편리해졌고, 한글화 완성도가 좀 더 높아졌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만족스럽다. 시동 버튼은 포르쉐가 고집하던 키 모양의 버튼을 돌리는 게 아닌 누르는 버튼식으로 바뀌었다. 실내 공간이 좁다는 느낌을 받진 않지만, 스포츠카 특유의 낮은 전고로 인해 2열 헤드룸이 약간 부족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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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적재공간이다.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뿐 아니라 앞과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전기차는 차량 앞쪽 엔진룸 자리에 ‘프렁크’ 라고 불리는 적재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는 예전부터 엔진이 뒤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프렁크가 익숙했다. 그런데 전기차 시대를 열며 뒷 트렁크가 생겼다. 배터리가 차량 하단에 깔리기 때문이다. 포르쉐가 맞나 싶을 정도의 공간을 갖춘 뒷 트렁크에는 골프백도 (대각선으로)들어간다.

포르쉐라는 브랜드 파워가 주는 뛰어난 성능도 느껴진다. 타이칸 4S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마련된 360kW의 고출력 시스템을 자랑한다. 약 490마력과 토크 66.3kg·m에 이른다. 오버부스트 시에는 571마력까지 올라간다. 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 속에서도 밟는 순간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이다. 바닥에 낮게 깔리며 치고 나가는 힘, 코너에서의 안정감은 여느 포르쉐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아직 내연기관 형님들에 비해 부족한 듯 했다. 전기차 모델에 공통 과제인 주행거리도 아직 부족해 보인다. 제원 상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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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4S의 전기충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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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엔진음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타이칸 4S는 매력적이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안쪽에 있는 드라이빙 모드 선택을 통해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시 강렬한 출력 전개도 경험할 수 있고, e-스포츠 사운드를 켜면 풍부한 볼륨감의 익숙한 배기음도 만끽할 수 있다. 설정만 바꾸면 전기차의 조용함을 깨고 포르쉐 특유의 만들어진 엔진음도 들을 수 있다.

타이칸은 포르쉐의 첫 전기차다. 하지만 어색하지 않다. 포르쉐 브랜드가 주는 고급스러움을 덧입힌 전기차라는 느낌이다.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타이칸을 통해 전기차 시대에도 포르쉐는 여전할 것이라고 부르짖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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