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코스피, 외인·기관 덕에 2970선 회복…"이제 반도체의 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8.33)보다 4.92포인트(0.17%) 오른 2973.25에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8.47)보다 6.60포인트(0.66%) 내린 991.8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0.1원)보다 2.9원 오른 1183.0원에 마감했다. 2021.12.0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29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게임주 급락 여파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하는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6일 코스피는 4.92포인트(0.17%) 오른 2973.25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이날 개인은 1687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5억원, 971억원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원, 3868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289계약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1%대 강세였고, 은행,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은 1~2%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NAVER와 카카오가 2%대 약세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보합이었다. 카카오뱅크, 셀트리온, 카카오페이 등도 1~2%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6.60포인트(0.66%) 내린 991.8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76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7억원, 12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가 1~2% 강세였고, 디지털컨텐츠는 4%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진출로 올랐던 게임주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약세에 급락했다. 위메이드(-10.23%)를 비롯해 펄어비스(-2.46%), 카카오게임즈(-5.25%), 게임빌(-14.29%) 등이 대폭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주도 3~4% 약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인 전기전자업의 견조한 흐름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코스닥은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위주 하락에 동조화와 디지털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D램 수요 양호와 중동 지역 신사업 모색 기대감을 반영해 외국인 매수 유입이 집중됐다"며 "운수창고 업종은 오미크론 악재로 여객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화물운임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되면서다. 이날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25% 올렸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는 11만4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53% 높였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산지브 라나 CLSA 연구원은 "메모리 침체에 대한 우려는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었으며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메모리 ASP(평균판매가격)가 내년 1분기 바닥을 찍고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구재 소비 정상화 및 반도체 공급 완화도 국내 반도체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7월~9월 미국의 내구재 소비는 6월보다 적었지만 10월에는 6월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 반도체의 상위 분류인 전자부품의 미국 수요는 지난 9월 49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내구재 소비 반등과 반도체 공급 완화는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제조업 중심이고 IT, 자동차 등 내구재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미국의 전자부품 출하와 동행하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며 "미국의 전자부품 신규주문은 여전히 출하를 웃돌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