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속초 바다향기로 태풍 피해 복구비 갈등 법정 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 "부실 시공돼 피해 발생"…업체 "천재지변으로 발생"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지난해 태풍피해를 본 강원 속초시 바다향기 복구비 갈등이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

속초 바다향기로 태풍피해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시는 바다향기로 태풍피해 복구 공사비 9억3천800만원을 롯데리조트에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태풍 '하이선'에 파손된 바다향기로 복구비 부담과 관련해 롯데리조트 측과 협의했으나 롯데리조트가 부담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바다향기로는 2018년 4월 준공한 속초해수욕장∼외옹치 해안∼외옹치항 구간 1.74㎞를 연결하는 산책로다.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은 속초시가, 나머지 외옹치 해안(890m) 구간은 현지에 리조트를 건립한 롯데자산개발이 시설물을 설치해 지난해 1월 속초시에 기부채납했다.

외옹치 해안은 1970년 무장 공비 침투사건 이후 차단됐던 곳이어서 개방에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산책로가 바다와 인접해 있어 그동안 여러 차례 너울성 파도에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를 본데다 지난해 9월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외옹치 구간 394m의 난간과 철제 기둥 기초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해 속초시가 복구공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복구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속초시는 부실 공사를 이유로 롯데리조트에 공사비 부담을 요구했으나 롯데리조트는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라며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혀 갈등을 빚었다.

결국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해 복구에 나선 속초시는 롯데리조트를 상대로 복구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시는 "기초 부분 콘크리트가 부실하게 시공돼 발생한 피해인 만큼 지난해 1월 체결한 바다향기로 운영관리협약서 명시된 2년간의 하자보수 비용 부담 조항에 근거해 복구공사비 소송을 제기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롯데리조트는 바다향기로는 이미 속초시에 기부채납된 시설이고 피해 또한 천재지변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mom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