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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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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밤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매주 목요일에 열렸으나 이번 주는 피고인 측 사정으로 월요일로 당겨졌다. 이에 따라 다음 공판 기일(16일)까지 9일간 일정을 활용해 해외 출장에 나선다. 앞서 지난달 14~24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지 12일 만에 다시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도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출장길에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현지 사업을 점검하며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을 통해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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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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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새로운 사업 기회 타진…'미래 준비' 가속
이 부회장은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통신(IT), 5G 등의 협력을 논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한국을 찾은 빈 자이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빈 자이드 왕세제는 "인류의 삶을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아랍에미리트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응원한다"고 방명록에 기재했다.
이 부회장은 또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측은 이 부회장이 제시해 온 인공지능(AI), 5G,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비전에 큰 관심을 갖고 이 부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9월에는 이 부회장이 사우디를 방문해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현지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잇따른 만남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이 부회장과 사우디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이끌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6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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