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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 아파트 낙찰률 급감"…대출 규제 여파에 경매 시장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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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중앙지법 경매 법정에서 입찰자가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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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응찰자 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일반 주택거래시장에 이어 법원 경매시장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에 적잖은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총 1420건 중 751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5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5.9%)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2.0% 포인트 낮은 104.2%를, 평균 응찰자 수도 1.0명 줄은 평균 5.6명을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총 45건이 경매에 부쳐져 17건이 유찰됐다. 낙찰가률은 62.2%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200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그만큼 경매 평균 경쟁률이 낮았음을 방증한다.

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보다 12.0% 포인트 낮은 107.9%로 급락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상하면서 경매 수요자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120%대를 기록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111.9%로 내려왔고,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보다 12.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격이 높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내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에 입찰에 몰리며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보다 3.5% 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가운데 6건은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물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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