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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역 트리플 크라운' 축하한 文 "세계와 마음껏 경쟁하도록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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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취임 후 매년 자리해

"소중한 성과마저도 비하…국민들 자부심 무너뜨리는 일"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2월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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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기업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제 반등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은 12월5일이지만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날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무역의 날 행사에 매년 참석해왔다.

행사는 역대 최고치 달성이 예상되는 올해 수출액과 무역액을 강조한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1년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영동대로 무역센터 구간에 명명된 '무역대로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 무역의 역사'를 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 한해 우리 무역은 코로나 위기 속에 더욱 큰 성과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면서도 "(탄소중립, 무역질서 다변화 등)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 무역도 변화의 흐름에 한 발 앞서 대응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해서 유망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 산업 구조를 빠르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친수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정부 포상을, 10개 수출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핵산(DNA·RNA) 추출시약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제놀루션 김기옥 대표이사에게는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최고 수준의 LNG 보냉제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LNG운반선·추진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동성화인텍 류완수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올해 최고 수출의 탑인 1100억불탑은 삼성전자가 받았으며, 게임콘텐츠(크래프톤, 8억불탑), 드라마콘텐츠(스튜디오드래곤 주식회사, 1억불탑)를 수출한 기업도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 국내 최초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은 700만불탑을 받았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은 무역유공자는 산업훈·포장 65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모두 597명이며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573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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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2월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앞서 유공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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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사상 최대 무역액 및 수출액이라는 '무역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무역의 힘으로 이제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 경제대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EU(유럽연합)는 탄소국경조정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무역인들이 세계와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역 성과를 비하하는 일각의 시선에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국 지위 변경, 일본의 수출규제 및 코로나 위기 극복 등)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 이후에는 이날 수상 기업인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영상을 배경으로 현대무용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폐식선언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약 15분간 구자열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김재철(23~25대), 이희범(26대), 사공일(27대), 한덕수(28대), 김영주(30대) 등 역대 무역협회장들과 환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날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무역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준 무역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무역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측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으며 경제단체에서는 구자열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무역 유공자 포상과 수출의 탑을 수여받는 기업인 260명 등 약 30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올해 무역의 날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 개최됐다.

지난 10월 사상 최단기인 299일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600억 달러대에 입성했다.

무역 규모는 연말까지 1조20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전망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도 역대 최대치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확대에 힘입어 신남방 시장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중남미 시장 수출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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