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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고향 합천 사람들 "일해공원 명칭 변경 주민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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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체 유권자 1/50 이상 서명 받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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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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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1931~2021)씨 고향인 경남 합천 사람들이 그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을 바꾸기 위해 주민발의에 나서기로 했다.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공동대표 김영준 등)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공원지명제정 주민발의를 선언했다.

합천군은 경남도 지원을 받아 2004년 새천년생명의숲을 만들었고, 2007년 전두환씨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현재 문준희 합천군수는 주민 여론 수렴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변경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주민발의를 하기로 한 것.

주민발의는 조례 입법 관련 규정을 준용해 합천군 전체 유권자(4만 2000여 명)의 1/50 이상(840여명) 받아 진행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2월 안으로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의 합천군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명칭 변경을 해야 한다는 군민 여론이 높아 열흘 안에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천군청은 청원서가 제출되면 지체하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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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2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공원지명 제정 주민발의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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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2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공원지명 제정 주민발의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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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주민발의 선언문을 통해 "2007년 전두환의 호 일해공원 지명 결정은 법과 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하여 적법성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임의적 행정행위인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원 명칭이 정당치 못한 행정임을 지적하고 법과 조례에 근거하여 지명위원회 개최와 심의를 군수에게 직접 요청한 바가 있다"며 "그러나 법과 규정을 앞서서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정책임자가 그 의무를 다하기는커녕 주민들의 간곡한 요구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합천군에 대해서도 이들은 "우리는 문준희 합천군수에게 '법적 절차라는 길에 내몰지 않기를 희망하고 또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희망과 달리 군수는 끝내 우리를 차가운 길바닥으로 내몰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록 우리의 수고로움이 고단하고 힘들지언정 역사의 정의 실현과 합천발전에 보탬이 되는 길이기에 주저하지 않으려 한다"며 "오늘부터 법과 조례에 근거하여 공원지명제정 주민발의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만약 적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었음에도 군수가 또다시 외면한다면 군정책임자로서의 자격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임으로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우리의 온건한 대응이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4년째 이어온 전두환 공원 논란이 종식되지 않았던 것은 타지 않는 촛불과 같은 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전두환 공원은 합천지역의 일이기도 하지만 굴곡진 역사를 바로 펴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와 참된 가치를 전해줄 수 있어 모든 국민들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아름다운 합천의 공원을 국민들의 품에 온전히 안겨드리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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