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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모리카와 골프 세계 1위 막아선 '1997년생 동갑' 호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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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역전 우승

모리카와 자멸한 틈 타 6타 차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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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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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무너지는 틈을 타고서 6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호블란은 6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벤트 대회인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호블란은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모리카와가 전반에 급격히 무너진 틈을 타 호블란은 연속 이글 2개로 우승 분위기를 만들고 끝내 정상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이날 하루 4타를 잃고 합계 14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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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콜린 모리카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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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가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자 만 25세 이하 골퍼론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1997년생 동갑인 호블란이 이를 막아선 모양새가 됐다. 호블란은 선두를 달리던 모리카와에 6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그러나 모리카와가 초반 자멸하면서 호블란을 비롯해 다른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왔다. 모리카와는 4번 홀(파4)에 이어 6번 홀(파5)에서도 연달아 더블 보기를 기록해 4타를 잃었다. 차분하게 타수를 줄이던 호블란과 샘 번스가 모리카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리카와는 9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 미스로 끝내 보기를 적어내면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호블란은 6~8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끌어올렸다. 이어 11번 홀(파5) 버디, 12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낸 그는 14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벙커샷 이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또 15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약 5m 거리 이글 퍼트를 넣었다. 2개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줄였다. 그는 16번 홀(파4)에서 약 200m 거리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다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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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오른쪽)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와 함께 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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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있었다. 호블란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14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적어낸 셰플러가 호블란 턱밑까지 쫓아올라왔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의 반전은 없었다. 호블란은 이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셰플러를 1타 차 제치고서 우승을 확정짓고 활짝 웃었다. 호블란은 이 대회 주최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서 크게 기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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