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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격화 속 대만, 미국 8대 무역상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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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대미수출 85조원…베트남 제치고 영국 추격

트럼프 중국 관세폭탄 여파…G2 긴장 속 교역 심화할 듯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의 8번째 교역 상대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최근 1년간 대만 상품의 미국 수출은 720억 달러(약 85조1천76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만 수출 역시 350억 달러(약 41조4천억 원)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미국의 교역 상대로는 8번째로 큰 규모로 베트남보다 많고 영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교역국은 멕시코이고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영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만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전 산업에 걸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은 미국산 원유, 기계, 차 수입을 늘렸다.

WSJ은 그러나 이런 미국과 대만의 교역량 급증에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촉진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미중 갈등으로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대만 기업들이 더 싼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을 이전했다는 것이다.

고율관세를 부과하기 전인 2017년 뒤로 미국에 대한 대만의 수출은 70%, 수입은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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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견제를 목적으로 관세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대만 정부도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만 경제부 산하 인베스타이완(InvesTaiwan)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대만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기업은 243개로, 이들의 전체 투자액은 300억 달러(35조4천900억원)를 웃돈다.

20년간 중국에서 전체 제품의 절반을 생산해 온 대만의 JC그랜드 코퍼레이션도 최근 중국에서 대만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 시설 비용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였다"고 말했다.

대만으로 이전한 기업 중 70% 이상은 전자산업으로, 대만은 연말 끝나는 인센티브 제공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특히,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도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대만 TSMC의 공장을 유치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라이언 하스 선임연구원은 "대만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며 "바이든 정부로서는 대만과 상당한 방식으로 관계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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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역에서 도킹하고 있는 선박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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