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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주거 성과 선전…"자본주의서 내 집, 허망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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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살림집 성과 소개…김정은 10년 부각도
":자본주의선 꿈 꿀 수 없어" 우월 선전
뉴시스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살림집 건설 등 경제성과를 부각하고 나섰다. 또 자본주의 사회 주거 문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고 내부 분위기를 결속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안겨주려는 당의 숭고한 구상에 따라 새로운 건설 신화가 창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도 평양의 명당자리에 평범한 인민들이 살게 될 주택구인 경루동이 아름다운 구슬다락과도 같은 자태를 드러내고 송신, 송화 지구에 1만 세 대 살림집이 웅장하고 황홀한 모습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또 "삼지연시가 문명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천지개벽되고 검덕의 광산 마을들이 세상에 없는 광산 도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상 초유의 산악 협곡 도시로 전변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전개한 건설 사업 관련 성과를 언급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평양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를 언급하면서 올해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성과도 부각했다.

아울러 "온 나라 방방곡곡이 사회주의 선경으로 변모되고 자연 재난이 휩쓸었던 은파군 대청리, 금천군 강북리 등 여러 지역이 축복받은 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당의 사랑과 헌신이 안아온 가슴 뜨거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신문은 "근로대중이 자본의 노예로, 착취의 대상으로 천시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민을 위한 시책이란 도저히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림집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범한 근로자들이 자기 집을 가지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기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라며 "집이라고 할 수 없는 집에서, 주차장에서, 공동묘지 구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도 했다.

이어 "셋집을 쓰고 사는 사람들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세를 물길이 없어 길거리와 골목으로 쫓겨나고 있다"며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집값이 끊임없이 뛰어 올라 살림집 문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집값이 계속 폭등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 다수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집을 쓰고 산다는 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허망한 꿈"이라면서 자본주의를 비난하고 체제 우월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자본주의 사회 자살 문제와 실업 문제도 거론했다. 이 매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어 삶의 순간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 되고 있으며 그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면 자살의 자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르주아 변호론자들이 말하는 자유란 1% 부유층이 99% 근로대중의 피땀을 빨아내 치부할 수 있는 자유"라며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끊고 있는 자본주의야 말로 사람 못살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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