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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화 '기생충' 촬영지 종로구 부암동 새로운 명물 금속조형벽화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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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터널 옹벽 금속조형작품 설치… 인왕산 모티브 삼아 지역 주민들 이야기 ‘캘리그래피’로 표현... 기생충 촬영지와 함께 부암동의 색다른 볼거리로 기대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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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공공미술작품(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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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 부암동 일대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종로구가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부암동 공공미술작품 '불현듯 인왕산' 설치를 마무리, 12월1일을 시작으로 금속조형벽화 전시에 나선 것이다.

작품이 설치된 곳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에 속하는 부암동 자하문터널 북측의 높은 옹벽 약 80m 구간이다. 이번 공공미술 사업은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이곳 주민들의 골목길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와 참여를 토대로 추진, 부암동의 지역적 특색을 예술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낸 점이 돋보인다.

본격적인 설치에 앞서 종로구는 높고 긴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에 단순한 그림 벽화를 조성할 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입체적인 조형 벽화의 개념을 적용하고자 했다. 이에 전문 업체와 작가 선정 등 총 6개월의 공정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금속조형벽화 ‘불현듯 인왕산’(시행사 : ㈜아트컨설팅에스에이씨, 작가 : 리금홍)은 ‘인왕제색도’ 속 산세와 수묵화법을 모티브 삼아 부암동 내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들이 지닌 이야기와 주민들의 실제 사연을 유명 작가의 캘리그래피로 표현한 작품이다.

조형물은 전체 옹벽 중 자하문터널로 이어지는 굴다리 입구를 중심으로 약 40m 길이에 인왕산의 산세 흐름을 묘사하려 금속 글자를 나열한 것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부암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에서부터 마을해설가, 작가가 나눈 이야기들을 추출, 구성했다.

아울러 글자 뒷면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주간에는 담담하고 소박한 모습을, 야간에는 환히 빛나는 모습까지 연출함으로써 특별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골목길 조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더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감에도 기여하며 공공미술작품으로의 가치 뿐 아니라 기능성까지도 보유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미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힘쓸 것”임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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