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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증시 급락에 코스피 약세 전망...불안 장세 속 주목할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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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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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06 포인트(0.78%) 상승한 2,968.3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04포인트(2.15) 오른 978.47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180.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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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공포와 예상보다 성적이 나빴던 고용 지표로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이 한 때 3% 가까이 하락한 점은 코스피에도 부담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28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내린 3만4580.0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4% 내린 4538.4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1.92% 내린 1만5085.4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에도 상승 출발했다.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54만6000건을 크게 하회한 21만건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가상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팬데믹 이후 상승을 주도하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이 한 때 3% 가까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가 여행, 접객 업종을 중심으로 급감했음에도 미국 연방제도(Fed) 위원들이 여전히 긴축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1.09% 오른 2968.33을 기록했다. 지난 달 30일 오미크론 우려에 코스피지수는 280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외국인 대량 순매수는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장기적으로 소외된 한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이 과정에서 반도체 가격의 반등이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단기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단 "외국인 순매수가 비중 확대 흐름인지 추세적인 순매수 유입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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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사진은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1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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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떤 등락과정보다 급등락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12월 코스피는 28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 주말동안 불거진 중국 헝다 디폴트 이슈, 쿼드러플 위칭데이(9일)를 앞둔 투자심리, 수급불안이 단기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특정 업종보단 현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지수 추종 전략을 이어가란 조언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특정 업종에 대한 베팅 전략보다 보유 포트폴리오를 인덱스 추종형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코스피 대형주, 반도체 업종 등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잇따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시선은 16일 예정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갈 것"이라며 "절대 가격 매력이 있는 코스피 대형주와 반도체·OLED(유기발광다이오드), 2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해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 내리막이던 이익 추정치가 드디어 오르는 중인데 업황 회복 기대에 상향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또 "금리 변화도 주목할 분야"라며 "소프트웨어, 미디어처럼 자체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했다. 이번주 시장 대응 및 업종 선택과 관련해 이익 상향 여부와 금리 변화를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단 설명이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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