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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원톱’ 김종인, 대선 관통할 어젠다 구상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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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더 심화한 양극화 해소, 약자 등 주요 키워드로 삼을 듯

세계일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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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의 '원톱' 지휘봉을 쥐고 귀환한 '킹메이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선대위 인선과 이번 대선을 관통할 어젠다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때 '경제민주화' 담론을 들고나와 중도층 공략에 크게 기여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더 심화한 '양극화' 문제 해소와 '약자'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로부터 '원톱' 지휘권을 확실하게 보장받은 김 위원장은 자신의 구상을 뒷받침할 선대위 실무팀을 전권을 갖고 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선대위 합류를 공식화하며 첫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말과 휴일에 선대위 주요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저녁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전격적인 '울산 담판 회동'에서 선대위 합류를 수락한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4일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을 종로구 개인 사무실에서 만나 선대위 조직 구성과 인선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같은 날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게 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김 위원장을 찾아가 선대위 운영 방향 및 실무팀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5일에는 개인 사무실에 찾아온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을 만나 정책 관련 주문을 하고 공약 발표에 대해 조언했으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지낼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송언석 의원과도 만났다. 이어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여의도 당사로 출근해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봤다.

선대위 합류가 유력시되는 금태섭 전 의원과도 주말 동안 전화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임태희 전 실장이 이끄는 총괄상황본부 아래 ▲ 종합상황실 ▲ 전략기획실 ▲ 정무대응실 ▲ 정세분석실 등 4개 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의 큰 선대위 조직은 조직대로 활동하도록 존중을 하고, 기민하고 효율적이며 빠른 대응을 위해 가벼운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동성 있는 조직', '매우 실무형 조직'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주요 키워드로 '양극화 해소'와 '서민·약자' 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경제민주화' 담론과 마찬가지로 '중도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코로나19로 더 늘어난 약자들과 심화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정책들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선 비대위 시절 당 정강·정책 개정을 통해 사회 양극화 해소를 '10대 약속'에 포함하고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를 가동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으로 김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선대위에 '약자동행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며, 윤 후보가 이를 수용해 본인이 약자동행위 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오후 당사에 나와 윤 후보와 대선 어젠다, 공약 개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가장 중요시할 과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일차적으로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 지다"라고 말했다.

또 "국제정세나 모든 걸 봤을 때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이런 상태로 가야되느냐, 아니면 전환기를 맞아 글로벌 경제 속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전환을 이뤄갈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만나서도 '서민에게 와닿을 수 있는 정책 개발', '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원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께서 기존에 그냥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하는 현실성 없는 말뿐인 공약보다 지금 코로나나 양극화로 국민이 정말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고 중소기업들도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직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해서, 특히 서민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자는 말씀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회구조든 경제 구조든 직업의 구조든 여러 가지 상황이 격차가 자꾸 확대되고 있는데, 시대 흐름에 뒤처지고 실패한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올려 줄지가 중요 과제"라며 '격차 확대 해소'를 중요 키워드로 꼽고 "'따뜻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공약개발단 '시민소리 혁신정책회의'를 통해 대선 공약을 만들어온 그는 "정책의 세 기둥이 '새로운 정치', '따뜻한 정책', '담대한 미래' 준비"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성 정치에 굉장한 염증을 느낀 국민이 여의도 정가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정치·행정·공공부문이 민간 부문에 비해 정보 역량과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치·행정이 민간을 주도하던 기존의 문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선 화두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대선을 지배할 화두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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