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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 견인…식사마 데뷔 시즌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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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선수, 코치 감독으로 이어진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변천사.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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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식사마’의 1년 차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2-0 승리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승점 76을 확보한 전북은 같은 시간 대구FC를 잡고 74점에 도달한 울산 현대를 따돌리고 1위를 확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 감독 1년 차에 일군 값진 성과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모라이스 감독을 대신해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1년 차에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끝에 K리그1 ‘5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이뤘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에 이어 사령탑으로 우승을 달성하는 진기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9년 선수 생활 말년에 전북에 입단해 그해와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코치로 변신한 후에는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 2017~2019년 챔피언 등극에 일조하며 전북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정착했다.

특히 2019, 2020년에는 K리그 정보가 없는 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해 명가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K리그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이는 조광래 대구FC 사장, 최용수 강원FC 감독, 그리고 김 감독 등 세 명뿐이다.

성남 일화 선수 시절 3회를 포함하면 김 감독 개인에게는 열 두 번째 K리그 우승이기도 하다. 선수, 코치 시절의 우승 ‘청부사’ 기질이 감독이 된 후에도 이어진 셈이다.

쉽지 않은 1년이었다. 전체적으로 부침이 있었다. 시작은 좋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2무로 승률 80%를 기록,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11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7경기에서 4무3패로 무승에 그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노쇠화와 기량 하락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김 감독도 이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울산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FA컵에서는 3부리그인 K3의 양주에 패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로 인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름에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반전에 성공했다. ACL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20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4승2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9라운드부터는 4연승을 달성했고, 가장 중요했던 35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3-2 승리하며 마침내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올해 김 감독은 선수를 품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적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백승호에게 용기를 불어넣었고, 여기에 자신의 수비 노하우를 전수해 리그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로 성장시켰다. 덕분에 백승호는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기량 저하가 눈에 띈 30대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하나의 팀으로 끌고갔다.

외국인 선수를 다루는 능력도 탁월했다. 전반기에는 구스타보와의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충분한 소통을 통해 부활시켰다. 구스타보, 일류첸코 두 명의 주전급 스트라이커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잘 활용했다. 후반기에는 마음을 잡지 못했던 쿠니모토, 바로우를 팀에 녹아들게 하면서 힘을 받았다. 선수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김 감독의 자세가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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