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1일IT템] 콘크리트 시설물 동해 검사법 개발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 이종석 박사 개발
비파괴 시험기구로 동해 진행 확인


파이낸셜뉴스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콘크리트 시설물의 동해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슈미트 해머로 반발경도를 측정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이종석 박사가 여러 콘크리트 시설물이 겨울철 동해를 입은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법은 콘크리트 비파괴 시험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슈미트 해머의 반발경도를 활용했다.

만약 동해와 염해로 인한 손상을 일찍 확인할 수 있다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동해를 받은 콘크리트는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콘크리트 동해 감지 기법의 부족으로 인해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콘크리트 비파괴 시험용 기구인 슈미트 해머로 콘크리트를 두드린 후 해머의 반발경도를 측정해 동해의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콘크리트 동해 측정을 위한 KS 규격 시험은 콘크리트에 진동을 주고 얻는 값인 상대동탄성계수의 변화를 측정해 동해의 정도를 판단한다. 이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슈미트 해머의 반발경도에 의한 동해 검출 기법은 실내 실험에서 상대동탄성계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동해를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밤에 얼었다가 낮에 녹았다가를 반복하는 동결과 융해의 순환 주기가 남쪽 지역은 연간 약 20회 전후, 중북부 지역은 100회 이상까지도 나타난다. 동결과 융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실내실험에서 상대동탄성계수가 동결과 융해를 반복하기 전 최초의 기준값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동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상대동탄성계수 측정 방법으로는 200회가 지난 후에야 동해를 감지하기 시작하였으나, 반발경도에 의한 방법은 50회 부터 동해를 감지한 이후 점점 심해지는 동해를 표현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동해가 발생하는 초기 시점부터 동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기술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우리나라 콘크리트 시설물의 대부분이 염해에 의한 철근 부식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콘크리트 동해 그 자체는 구조물의 노후화나 수명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후화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라 밤에 얼었다가 낮에 녹는 동결과 융해의 순환이 지속해서 반복되어 시설물에 피해가 되는 것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