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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 무섭지만… 고개 드는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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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 강한 것은 틀림 없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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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이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증상이 경미하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중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는 “(오미크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는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해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19 병동에 있는 42명의 환자 가운데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9명은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을 겪었지만, 남은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보고서에 담긴 다른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14∼29일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확진 후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로 직전 18개월간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다. 대부분은 50세 이하의 백신 미접종자로, 다른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률도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명으로, 사망률은 6%대에 머물렀다. 5명이 60대 이상, 4명이 26∼36세, 1명이 어린이로 집계됐다. 어린이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와는 무관했다.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초기 유행 때 대부분이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을 언급하며 “과거 유행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4일에는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가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는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유전자 코드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서는 확인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다수의 감염병 전문가들도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근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해온 의사 모세세 포아네는 3일 일본 NHK에 “델타와 대비되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가장 큰 증상 차이는 호흡 곤란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감염자들의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보아,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증화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4일 선전에서 열린 제2회 다완구 백신 포럼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이 강한 것은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증세가 약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엔퍼런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전염력은 높아지지만 치명률은 떨어지는)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빌렘 하네콤 아프리카보건연구소장 역시 6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이 질병은 (증세가) 더 가벼운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매우 초기”라고 단서를 달았다.

세계가 향후 최소 5년간 더 코로나 여파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영국 정부 자문 전문가 그룹인 SPI-M은 3일 감염 상황과 백신 접종 영향 등에 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보고서에서 “코로나는 앞으로 최소 5년 동안 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증상 진단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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