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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절대 1강' 전북현대, 올해도 우승컵 들었다...최초 5연패-'V9'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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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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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K리그1 첫 5연패와 역대 최다 9회 우승이라는 대위업을 이뤘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한교원과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2승 10무 6패 승점 76을 기록한 전북은 사상 첫 K리그1 5연패 대기록을 확정했다. 아울러 역대 최다 9회(2009년·2011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2020년·2021년)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은 3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K리그에서 준우승만 10회(1988년·1991년·1998년·2002년·2003년·2011년·2013년·2019년·2020년·2021년)나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최다 기록이다. 전북은 우승 상금 5억원, 울산은 준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사실상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전북은 제주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9분 기다렸던 결승골이 나왔다. 한교원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밖에 있던 최철순이 헤더를 시도했다. 제주 골키퍼 이창근이 제대로 처리하지 하자 한교원이 재빨리 공을 잡아 골대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쿠니모토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넘겨준 침투 패스를 송민규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우승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올 시즌 10호 골(포항 7골·전북 3골)을 기록한 송민규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올 시즌 ‘화공(화려하고 화끈한 공격)’을 앞세웠다. 하지만 우승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즌 초반인 5~6월 3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였다. FA컵 16강에선 K3(3부) 양주시민축구단에 덜미를 잡혔다. 이동국(은퇴), 손준호(중국리그 이적) 등이 떠난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전북 팬들의 실망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시즌 중반 주장 겸 주전 센터백 홍정호가 중심을 잡았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가장 큰 고민이었던 수비 불안을 해결했다. 중요한 순간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전북을 되살렸다. 홍정호는 올 시즌 K리그1 MVP의 유력한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1부 리그 사령탑 데뷔 첫해에 우승을 이끈 역대 6번째 감독이 됐다. 아울러 조광래 대구 사장, 최용수 강원FC 감독에 이어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상식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을 수립했다.

전북에서만 14년 간 몸담은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꼭 승리해 트로피를 올려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로 2021년 K리그1는 모두 마무리됐다. 제주 공격수 주민규는 22골을 기록, 2위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이 된 건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이다. 도움왕은 10개 어시스트를 작성한 전북 김보경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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