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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허브] 풀스택 이원규 대표 “16조원 글로벌 신원확인 시장 리더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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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셀카 촬영으로 비대면 신원확인 솔루션 ‘아르고스’ 제공

해외 10개국에 고객사 확보...전 세계 1400여개 신분증 인식

한국, 아시아 넘어 미국 시장 개척 총력

[편집자 주]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의 전문가 집단입니다. 남들이 규정하지 못한 사회문제를 구체화하고, 가설과 실험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스타트업은 똑똑하지만,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규모가 작고, 언제 실패해도 이상하지 않을 미완성의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자금지원이나 멘토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도울 방법을 한 번 더 고민했습니다.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 사업’은 그 결과물입니다. 아주경제는 PoC 사업을 통해 자신들의 가설을 검증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꿈꾸는 사회의 변화, ‘스타트, 허브’를 통해 전달합니다.

스타트업 기업설명(IR)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는 글로벌화다. 좁은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지는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깊이 있게 논의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비대면 신원확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은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했다. 모바일 본인인증이 활성화돼 있는 한국과 달리 신분증에 의존하고 있는 해외는 신원 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상시 노출된 상태였다.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이원규 풀스택 대표는 신분증과 얼굴 셀카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신원정보를 판단하는 '아르고스(Argos)' 서비스를 만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신분증 광학문자인식(OCR) 정확도와 얼굴 위조 탐지 능력을 인정받은 풀스택은 이미 해외 10개국에 고객사를 확보하고 글로벌 16조원 시장을 위해 진격 중이다.

- 회사명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인가.
“회사 초기에 소수 개발자가 모든 서비스를 만들고, 몇몇 사업부 인력이 영업부터 운영까지 도맡아 처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만든 서비스이니 서비스를 믿고 이용해 달라는 마음에서 풀스택이라는 회사명을 지었다. 서비스명 아르고스(Argo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100개 눈을 가진 괴물이다. 신원도용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가려내 확실한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 이름을 사용했다.”

- 비대면 신원확인 솔루션이라는 서비스가 한 번에 와닿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가.
“한국은 휴대폰 본인인증이 워낙 잘 구축돼 있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다. 주로 사용하는 신원인증 방식이 신분증과 얼굴 촬영인데, 두 가지의 정보를 비교·대조해 제공된 정보가 맞는지 자동으로 검사하는 서비스다. 2018년 3월에 창업해 이미 해외 10개국에 고객사를 확보했다. 직원 수는 17명이고, 매출도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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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비대면 신원확인 시장 급성장

- 신원확인은 중요한 절차지만,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다.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아르고스 같은 솔루션을 개발한 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존에 디지털화하지 않았던 영역들이 모두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쉽게 진행됐던 신원확인 절차가 온라인상에서는 매우 복잡해졌다. 특히 국내 사용자가 아닌 해외 사용자의 신원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서비스를 병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저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문제점을 발견했고, (시장성을) 봤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신원인증에 대한 시장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2025년까지 글로벌 비대면 신원확인 시장 규모는 16조원으로 예측된다. 핀테크 시장부터 시작해서 헬스케어, 정부기관 등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질 거다. 초기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간(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풀스택은 글로벌 시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다.”

- 보유한 기술력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신분증과 얼굴 사진 두 장으로 신원확인이 가능한 기술이다. 현재 200여 국가에서 발행한 5000개가 넘는 유효 신분증 중에서 1400여개의 신분증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신분증의 위조 여부도 판별할 수 있다. 신분증 자동 인식 및 위조 탐지 기술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중이다. 얼굴 인식기술로 동일인임을 판단하고, 얼굴 도용을 시도한 흔적은 없는지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신원확인에 필요한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 타사 기술력 대비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 세계 200여 개국 신분증 처리가 가능해 타사 대비 서비스 지원범위가 월등히 넓다.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완벽히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 어떤 고객을 확보하고 있나. 주 타깃층은 누구인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신원확인을 해야 하는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의 신원확인이 필요한 회사라면 누구든지 아르고스의 고객이 될 수 있다. 주로 핀테크 회사, 가상자산 사업자와 같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가진 회사에서 많이 이용한다. 그 외에도 글로벌 인력 채용, 이커머스, 원격 의료 등 업체들도 함께 타기팅하고 있다.”

- 자금세탁 위험성 모니터링도 가능한 건가.
“대상자에 대한 국제기구의 공식 제재목록과 각국 정부의 법집행기관 및 금융규제기관에서 발행하는 규제목록, 정치인과 측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부정적인 언론 보도 및 평판 위험을 확인하고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대치를 관리하는 일 가장 힘들어"···"글로벌 리더 목표"

- 과거에는 어떤 일을 했나. 창업에 도전한 이유가 있다면.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10년간 개발자 및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발전을 보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다.”

-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같이 창업한 동료들이 사업을 바라보는 기대치, 직원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기대치, 투자자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느끼는 기대치 등이 모두 다르다. 기대치를 잘 관리하고, 그것을 잘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 서울창업허브 PoC 사업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창업허브와 연을 맺었다. 감사하게도 아르고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실증 기회를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서울창업허브 방문객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방문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블록체인 아이콘(ICX) 기반의 스마트 접속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연동했고, 웹서비스와 전용 키오스크를 이용해 방문객 수속 및 등록 정보를 관리했다. 기존 전자출입명부 대비 높은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확보하고, 방문기록과 현황 관리에 유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방문객 관리에만 활용하고, 신원확인 및 자금세탁 위험분석 서비스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더 강력한 인증 보안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 목표를 말한다면.
“지금까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신분증 처리부터 인공지능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를 위한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신분증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바일 기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고,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신원확인 서비스 시장의 리더가 되고 싶다.”

신보훈 기자 bb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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