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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1만9500원에 제천 미식여행…"배터지러 오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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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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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드 파이터를 위한 가성비 먹방 여행이 인기다. 제천 가스트로 투어는 단돈 1만9500원에 제천의 대표적 음식과 분식을 5가지 맛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관광미식과가 있는 제천시에서 야심 차게 만든 관광 상품이다. 코시국(코로나19 시국)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일단 성공이다. 이정희 제천시 미식마케팅팀장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자마자 문의가 많이 와서 응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불고기(대장금식당)

제천에서는 국가대표 격 한국 음식 불고기에 약을 탔다. 마약은 아니고 한약이다. 간장, 물엿, 마늘, 생강, 파, 무, 양파 같은 기본 재료에 황기, 계파를 넣어 육수를 끓여냈다. 그렇게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약선불고기를 완성시켰다. 반찬으로 나온 메밀전도 별미다. 얇고 바삭하면서 고소한 메밀전은 "한 장만 더 주세요"를 외치게 만든다.

막국수(상동막국수)

영월에는 상동, 중동, 하동이 있다. 상동에서 오래 막국수 장사를 해온 집에서 제천에 분점을 차렸다. 그래서 상호가 상동막국수다. 입장하면 뜨거운 메밀차를 내준다. 호호 불어 먹다 보면 숯불갈비 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맛보기 냉면처럼 맛보기 막국수를 내준다. 육수는 따로 주전자에 담아주기 때문에 비빔 막국수로 먹다가 물 막국수로도 먹어볼 수 있다.

승검초단자&한방차(이연순사랑식)

제천은 한방도시다. 당귀 잎은 우리나라 생산량 중 8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2호 이연순 명인은 찹쌀가루에 생당귀 잎을 찧어 반죽해 소를 넣은 뒤 둥글게 빚어 잣가루 고물을 묻혀낸 단자로 승검초단자라는 한방 떡을 만들었다. 여기에 한방차까지 곁들이면 건강한 고급 후식의 완성이다.

빨간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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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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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어묵인데 사실 오뎅이 더 입에 붙는다. 보통 뜨거운 국물에 담가서 간장을 뿌려 먹거나 찍어 먹는데, 제천은 다르다. 오뎅 국물이 빨갛다 보니 오뎅도 빨간색이다. 일명 빨간오뎅은 30여 년 전에 의림지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시장과 그 주변에 빨간오뎅을 판매하는 분식집이 여럿이다. 워낙 장사가 잘되다 보니 튀김이나 순대도 같이 판다. 추운 지역인 제천은 예로부터 맵고 칼칼한 음식이 발전했다.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창조적 분식이 되겠다.

스페셜티 커피(관계의미학)

제천 출신 실력파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하고 블렌딩한 원두로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가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여인숙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해 분위기가 요즘 감성과 잘 맞는다. 구석구석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있어 사진 맛집이기도 하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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