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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여기 어때요?] 술술술술 전국술도가 50 유랑기, 사람 사는 맛…우리 술의 매력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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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민속주 1호 유청길명인의 금정산성막걸리.


우리 술의 황금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술이 출시되고 전국에 걸쳐 신생 양조장이 문을 열고 있다. 2016년 우리 술의 소규모 제조가 가능해지고 2017년에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문턱이 낮아지고 판로가 생기자 검증된 양조장이 더욱 흥행하는 것은 물론 관심 있는 젊은 양조인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제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주당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 전국 양조인 인터뷰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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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전국 각지에 흩어진 우리 술 양조장을 한데 모은 책을 기획한 내용이 나온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술도가 50곳을 소개한 '술술술술-전국 술도가 50 유랑기'(이하 '술술술술')다. 전문가 추천과 리서치를 통해 작성한 목록을 바탕으로 전국 양조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이 포함된다.

'술술술술'에서는 탁주, 약주, 소주 등 전통 술뿐 아니라 우리 땅에서 나는 과실로 빚는 와인, 지역에 뿌리내린 수제맥주까지 아우르고 있다. 역사와 발전 과정은 다를지언정 모두 우리 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산소곡주, 감홍로처럼 전통 문화재로 전수돼온 술, 일제강점기에 생겨난 상업 양조장, 2000년대 전통 누룩의 부활과 함께 시작된 가양주 기반의 양조장, 최근 기발한 아이디어와 브랜딩으로 승부하는 신생 양조장까지 우리 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고정관념이나 틀에 가두지 말고 우리 땅에서 난 우리 술을 보다 폭넓게 보고 즐기자는 취지다.

◆ 워크숍·양조장 투어로 확대


박성희 대표는 직접 양조장을 찾고, 양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즐기는 술은 그 맛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테이스팅 워크숍, 지역 양조장 투어 등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우리 술 여행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술술술술'은 우리 술 입문서이자 실용적인 여행 안내서다. 동시에 술도가의 숨겨진 이야기와 꿈, 술을 만들면서 지켜나가는 그들의 건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책이기도 하다. 책 출간을 비롯해 오리지널 술잔, 우리 술 일러스트 전국 지도와 스티커, 우리 술 테이스팅 워크숍 등 다양한 리워드로 구성한 술술술술 텀블벅 펀딩을 1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우리 술도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술술술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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