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조동연측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의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변호사)은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그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며 "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바 이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양 부단장은 불륜을 의심받는 상황에서도 성폭력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조 전 위원장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배 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부단장은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1호 영입 인재로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불륜·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 3일 사퇴했다. 보수 성향 인터넷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전 위원장 자녀의 유전자검사서를 공개하고 해당 자녀의 친부를 지목하는 등 불륜·혼외자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양 부단장은 "(자녀들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 전 정책실장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의 전 배우자는 양 부단장의 입장문 게시글에 "그렇다면 처음부터 조동연 씨는 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마음이 더욱 쓰린다"는 답글을 달았다가 삭제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