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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호랑이 조련엔 호랑이…KIA 새 감독 ‘원클럽맨’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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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96년 해태 1차 지명으로 입단
수비·작전·주루 코치 두루 역임
“공격적 멘털로 다이내믹한 야구”



경향신문

KIA가 5일 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종국 수석코치(오른쪽)를 선임했다. 왼쪽은 장정석 단장.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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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약 한 시간 동안의 최종면접을 통해 김종국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결정했다. 김종국 신임 감독(48)은 구단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과거 타이거즈 스타일의 야구를 되살리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KIA는 5일 김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 10억5000만원의 계약 조건이다.

최종면접은 지난 2일 이뤄졌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신임 감독에 따르면 최준영 KIA 부사장 겸 타이거즈 대표가 직접 면접을 했다. 면접 동안 김 감독은 타이거즈의 방향성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대표님께서 말씀은 야구 잘 모른다고 하셨지만 큰 흐름 등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대표님께서 최종 결정을 하셨다. 최종 면접 뒤 결정까지는 아주 빠르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장 단장은 김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수비, 작전, 주루, 수석 코치를 거치면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아주 넓다. KIA에 현재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996년 해태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09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KIA에서 수비, 작전, 주루 코치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맷 윌리엄스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 도루왕(2002년)에 오를 정도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데 능했다. 대표팀 코치로서도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앞으로 펼칠 야구에 대해 “타이거즈 스타일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멘털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미리 플랜B, 플랜C로 준비하는 다이내믹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KIA가 보여줬던 야구와는 조금 다른, 어쩌면 바람직한 야구인지도 모른다.

‘원클럽맨 유격수 감독’의 첫 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승(2011년)을 했고 LG 류지현 감독도 가을야구(2021년)에 올랐다. 김 감독은 “그러고 보니 그렇다”며 웃으면서도 “올해 9위였지만 목표는 상위 클래스(5강 이상)다. 우리 팀에는 전력을 뛰어넘는 타이거즈 DNA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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