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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전북서 연일 尹 겨냥…"잘못하면 시급 1000원 일자리 생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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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전북 순회 일정 마무리…시장 방문·깜짝 라이브로 소통 강화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선 안돼"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을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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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전북 무주군에서 지지자들과 포토타임을 가진 후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며 2박3일 간의 전북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4주차 일정으로 전북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특히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의 전북 일정 중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보탰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를 만나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전북도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은 이 후보가 우리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차게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의 선대위 출범식 연설을 언급하며 "우리 총리님께서 '더 이상 외롭게 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제가 눈물이 났다"며 "고맙습니다"라고 밝게 화답했다.

이 후보는 2박 3일간의 일정 동안 전주 한옥마을 걷기, 시장 방문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또 이동 중 유튜브 '깜짝 라이브'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각 시장 방문마다 '즉석연설'을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일정 둘째 날인 4일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을 찾아 "저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제가 저를 만들 수 없다. 대통령 되라는 덕담은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가족 이야기를 한 번 하겠다"며 숨진 형님 이재선씨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성남에서 청소부를 했고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에서 휴지를 팔았다고 이야기하며 "큰 형님은 건설노동하시다 추락사고를 당해서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에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에 연락왔다"고 말했다.

또 "아시는 바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며 "제 집안이 이렇다.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던데 (우린) 정말 열심히 살았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태어난 걸 어떡하겠나.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북 순회 일정 마지막 날인 5일 배우자 김혜경씨와 전북 정읍의 한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정읍·완주·진안·무주 등 전북 4개 시군을 두루 다니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읍 샘고을시장에 방문해 즉석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린 군사정권을 증오했다. 군사정권은 군인이 정치했고, 군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했다. 모두가 육사 출신이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국민반상회에서도 윤 후보의 탄소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 대원군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에선 한 시청자가 '윤석열씨를 토론으로 밟아버리세요'라고 쓴 댓글을 소개하며 "밟을 것까진 없고 실력을 보여드리긴 해야 한다. 국민께서 비교를 한번 해봐야 하지 않냐"며 "요즘 상품을 비교해주는 것도 유행인데, 아예 상품을 비교가 불가능하게 숨겨놓고 하니까 문제"라고 토론회 제안에 답을 내놓지 않는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저녁 무주읍 무주어죽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어쩌다 보니까 누구는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자', '최저임금 없애버리자', '52시간 폐지해버리자'하고 있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현재 상태에서도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일을 제일 많이 하고 전 세계에서 노동생산성이 가장 낮고, 산업재해로 죽는 사람이 제일 많고 산재비율이 제일 높은 불행한 나라"라며 "또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청소년 자살률도 제일 높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경제만 선진국이 아니라 복지도 선진국이 되어야 하고 행복지수도 선진국이 되는 나라를 누가 만들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잘못하면 최저임금이 폐지돼서 시급 1000원짜리 일자리가 생길지도 모른다"며 윤 후보의 '최저시급제 비현실적' 발언을 비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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