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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종인 합류·이준석 화합…尹, 지지율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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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컨벤션효과' 사라지고 李에 추격 허용…역전 허용도

지지율 하락 반전계기 평가…尹 존재감 ·당내 갈등 등 우려도

뉴스1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2021.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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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논란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이준석 당 대표와 윤 후보 간 화합으로 종결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반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인선 및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공개일정을 예고하지 않은 윤 후보는 오전에 당사를 방문했고, 김 전 위원장은 오후에 당사를 찾았다.

앞서 선대위에 대한 이견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였던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이어, 이날 당사를 방문하며 본격적인 선대위 활동을 예고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투명하던 당시, 윤 후보와 날을 세웠던 이 대표는 이날 SNS에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리 삐딱하게 보려고 해도 국민은 어려운 정치적 조정을 해낸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선대위 관련 이견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지역일정을 이어간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에서 윤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하고 김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등을 발표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4일에는 부산에서 윤 후보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민생 행보를 함께 하며 '화합'된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와 이 대표의 지원으로 선대위 갈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윤 후보는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효과'를 누리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서던 윤 후보는 선대위 논란으로 이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한 모습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시행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는 34.6%를 기록하며 35.5%의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3.1%p) 내인 0.9%p 차이로 지는 결과가 발표됐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지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 조사가 처음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11월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해 2일 발표한 12월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 윤 후보는 34%, 이 후보는 33%를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 내인 1%p에 불과했다.

윤 후보 대선 후보 선출(11월5일) 이후 NBS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를 기록하며 32%의 이 후보에게 7%p 앞섰지만, 약 한 달 만에 두 사람의 격차는 1%p로 줄어들었다.

정치권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윤 후보의 위기'로 진단하며, 한 달간 지속된 선대위 논란으로 윤 후보의 정치력 부재 논란 확산과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대위 갈등 봉합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우선 대선 후보로서 윤 후보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4일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사실을 발표한 울산회동에 대해 "윤석열이 무너져 내렸다"며 "간단히 말하면 백기투항"이라고 평가했다.

선대위 갈등이 당내 갈등으로 이어진 점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선대위 갈등 기간 동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이 대표와 윤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이 연일 이어졌다.

이 때문에 선대위 갈등이 봉합 수준을 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면서도 일부 인사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리다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야권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인 선대위 논란이 해결됐다"며 "긴 시간 갈등으로 국민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김 전 위원장 체제에서 선대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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