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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미크론 의심' 외대·경희대·서울대생…대학가 '집단감염' 우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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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보건소 통보 받고 '오미크론 확진' 밝혔지만 보건소가 말바꿔

6일 오전 중 최종 결과 나올 듯…외대·경희대생은 자택 대기 중

뉴스1

오미크론 변이 감염지로 분류된 인천 미추홀구 소재 모 교회가 전면 폐쇄됐다. 2021.1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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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전준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파될 위험이 커졌다.

5일 서울시 및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학교 재학생 각각 1명이 오미크론 확진 의심 사례로 분류돼 현재 분석 중이다.

서울 내 첫 '오미크론 의심' 사례 공지는 한국외대에서 나왔다. 한국외대는 이날 소속 학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재차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아직 최종 판정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인천 보건소로부터 통지를 받은 동대문보건소에서 혼선이 있었는지 최초에 잘못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시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이 11월28일 A교회 예배 참석자는 맞지만 오미크론은 의심되지만 확진됐는지는 아직 검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아직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며 "질병청과 최종검사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6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외대와 경희대생은 일반 숙소시설에서 함께 거주 중으로 카자흐스탄 출신 1명, 키르기스스탄 출신 1명이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나머지 1명은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주말인 11월28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있는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A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 사례가 확진 판정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특히 한국외대에 따르면 외대 재학생은 11월29일 사회과학관 4층에서 교강사 포함 30명과 함께 대면수업을 들었다.

11월30일에는 도서관에 2차례 방문했으며, 방문 시간대는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3~5시다. 또한 12월1일에도 오후 2~6시에 도서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들은 학생 30명과 도서관 같은 층 이용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 문자가 발송됐고, 5일 오후 2시까지 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외대 측은 교내에서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도서관, 교내 식당 등을 제한 운영하고 확진자가 참여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종강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모든 도서관 열람실은 오는 11일까지 수용인원의 30%로 제한하고, 1층 로비와 PC실, 세미나실은 운영이 중단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수업을 같이 받은 학생들, 도서관에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한 상태"라며 "확진된 학생들이 동선을 제대로 알리고 있지 않아 보건소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외대와 경희대 재학생은 현재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택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은 일반 코로나19 확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재학생은 관악구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자세한 이동 경로나 감염 경로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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