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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감독대행의 대행' 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꺾고 2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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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 감독대행 체제로 3-0 완승

OK금융그룹, 삼성화재에 0-2→3-2 역전승…레오 29득점

뉴스1

IBK기업은행이 5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KOVO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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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태영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한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20 25-20 25-11)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날 안태영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치렀다. 안 감독대행은 서남원 감독, 김사니 감독대행에 이어 팀을 이끌게 됐다.

기업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3번째 승리(10패)를 챙겨 승점 8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신생구단 페퍼는 올 시즌 자신들이 유일하게 승리했던 기업은행을 상대로 2번째 승리를 노렸지만 실책을 22개나 범하며 패배, 7연패에 빠지며 1승 12패(승점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의 베테랑 김희진은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등 1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은 14득점, 김수지는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7-7로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김수지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9-7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의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페퍼는 이한비, 박은서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11-4로 달아나며 가볍게 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페퍼의 최가은, 이한비가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는 등 맹추격에 나섰고 20-22까지 쫓아갔다.

자칫 세트스코어 동점을 내줄 뻔했던 기업은행은 2세트 막판 페퍼의 연속 실책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5-2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기업은행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3세트 시작과 함께 라셈, 김주향 등의 연속 득점으로 5-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돌아가면서 득점을 올려 25-11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1

OK금융그룹의 레오. (KOVO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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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에서는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에 3-2(17-25 20-25 25-20 25-23 ) 대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3~5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화재 상대 11연승을 이어가면서 2연패에 탈출한 OK금융그룹은 8승 5패로 승점 20점을 기록,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뼈 아픈 역전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6승 7패가 되며 승점 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재성과 차지환도 각각 13득점, 1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의 카일 러셀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11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34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저축은행은 1, 2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3연패에 빠지는 듯 했다. 그때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1, 2세트 통틀어 8득점에 그친 레오를 3세트에 빼는 승부수를 뒀는데, 대성공이었다.

레오가 빠진 OK저축은행은 차지환, 문지훈, 조재성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3세트를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OK저축은행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 3세트에서 단 3개의 실책만 범하며 9개의 실책을 범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이어 체력을 비축하고 코트로 돌아온 레오가 4세트에만 12득점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레오는 공격 성공률 80%를 자랑하며 삼성화재 수비를 괴롭혔다.

승부처인 5세트에서도 레오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레오는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혼자 9득점을 올려 OK저축은행의 연패를 막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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