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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美금리 인상에도… 한은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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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등장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
한은 "긴 흐름에서는 감염병 확산세 점차 약화"
예상보다 빨라진 美 긴축도 "완만한 속도 진행"
한국일보

홍콩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한국을 입국 금지국에 추가했다. 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홍콩행 비행기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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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내년 글로벌 경기는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예상보다 빨라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움직임도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역시 내년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한은이 발표한 '향후 글로벌 경기를 좌우할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 글로벌 경기와 내년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4대 리스크 요인으로 △감염병 상황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중국경제 흐름을 꼽았다. 한은은 “그간 코로나19 전개 양상이 글로벌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다수의 리스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여전히 내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감염병 상황을 꼽았다.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늘어난 확진자 수와 이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경제적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장기적으로 감염병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구용 치료제 보급과 부스터샷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은은 “오미크론 등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긴 흐름에서는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약화되면서 방역 강도 완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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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도 완만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5%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는 등 긴축 가속화를 시사했다. 하지만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지만, 금리 인상을 포함한 정상화 과정 자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물가 상승을 부추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은 내년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 문제는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접종률이 상승하면서 내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헝다 사태, 전력난을 겪은 ‘세계의 공장’ 중국도 5%대 성장세를 이어가 세계 경제 회복에 부담을 크게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중국 정부의 재정 여력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양호한 대외 수요를 감안할 때 잠재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향후 중국의 잠재 성장률을 5~5.7%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은은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결과, 향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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