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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더 뽑아놨는데… 연말장사 물건너가" 우울한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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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방역강화 직격탄
겨우 회복되던 매출 다시 주춤
방역패스 확대로 PC방 등 타격
"백신 안맞은 학생 손님 확 줄 것"
손실보상 확대 목소리 커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수도권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기존 10인에서 6인으로 줄어들어 4주간 적용된다. 시행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6인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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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한다고 알바 뽑아놓으니 이게 뭡니까."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일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강모씨(43)는 지난 3일 정부의 방역 지침 발표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 11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종업원을 새로 뽑아놓은 상태였다. 강씨는 "회식이 다시 생겨 이제서야 매출이 회복되고 있었다"며 "자영업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 당국에 기가찬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고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면서 자영업자의 시름은 늘어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정책 변경에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강화"

5일 강남구청 인근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박모씨(51)는 "3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예약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 대목은 물건너갔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자영업자들이 11월 이후 드디어 구멍난 매출을 메울 수 있다고 기대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특히 위드코로나에 따라 종업원을 새로 뽑고 재료 발주를 늘린 자영업자들은 고민이 깊다. 강씨는 "식당을 운영해보면 알겠지만 아르바이트를 뽑아도 교육기간만 한 달 넘게 소요된다"며 "당장 11월에 뽑아둔 종업원의 인건비를 어떻게 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마곡 인근 회사의 연말 단체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식재료를 미리 준비해둔 터였다.

확대된 방역 패스도 자영업자들에겐 독이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피시방의 우려는 크다. 만12∼18살 청소년은 내년 2월부터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된다.

우장산역 일대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모씨(39)는 "미성년자 손님들에게 백신 거부 운동이 있다고 들었다"며 "방역패스가 적용되면 학생 손님들이 대폭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강력 반발했던 소공인 단체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방역패스 대상이 전방위로 확대돼 해당 업종뿐만 아니라 도소매 유통까지 그 여파가 파급되는 등 전 소상공인 업종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며 "손실보상법에 따라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온전한 손실보상안이 패키지로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또한 지난 3일 논평을 내고 "영업시간 제한 외에 사적모임 금지나 방역패스 적용 강화로 인한 매출 감소, 환불 피해 등도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6인 이상의 다수 인원이 모여야 가능한 볼링·풋살 등 실내체육시설 업종, 백신 접종률이 낮은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종, 대규모 환불이 발생하는 업종 등은 사적모임 금지나 방역패스 적용 강화가 사실상 영업금지와 다름없는 조치가 된다"고 주장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한숨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햄버거 가게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는 키오스크 앞에는 대기줄이 늘어섰지만, 평소 점심시간엔 찾아보기 힘들었던 빈자리가 매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패스트푸드 매장 근로자 A씨는 "키오스크 주문을 통해 식사를 포장해가는 고객들이 전날보다 확연히 늘었다"며 "위드 코로나 시작 이전보다 매장 식사 고객이 줄어든 느낌이다"고 전했다.

카페 역시 점심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한산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매장 이용 고객이 늘었던 최근 며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업계는 당연히 정부의 새로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나가겠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위드 코로나와 연말 시즌을 맞아 업계 전체가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새로운 악재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과 위드 코로나로 인해 이전보다 활기를 띠는 분위기였지만, 한동안은 다시 긴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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