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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국서도 인정받은 삼성·현대차·LG 등 '사회적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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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삼성 9년 연속 외국기업 부문 1위
- 현대차그룹(중국) 6년 연속 자동차 기업 부문 1위
- 중국LG 동력배터리 1위, 올해 첫 평가대상 부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삼성 공장 전경. 중국삼성 위챗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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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삼성과 현대차, LG 등 한국 대표기업들이 중국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21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 평가’에서 우선 중국삼성은 9년 연속 외국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기업의 매출·브랜드·영향력 등에서 우수한 중국 내 300개 기업(국유·민영·외자 각 100개)을 선정한 뒤 사회공헌활동,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를 종합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삼성은 중국에서 30년 가까이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기업,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철학을 유지해왔다. 지난 4년 동안 삼성은 중국에 총 207억 달러(약 24조5000억원)를 누적 투자했고 이 가운데 8개는 첨단 산업 분야였다. 2020년 한 해에만 삼성의 중국 신규 투자액은 5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 내 해외 투자의 4%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삼성은 중국에 생산 공장 20여개, 연구개발(R&D) 8개를 두고 직원 7만명을 고용했으며 4000개 이상 공급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 측면에선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환경경영시스템 구축·개선, 공정기술 및 장비수준 향상 등을 통해 단위 에너지 소비율을 연평균 20% 낮췄다.

또 삼성은 중국 7개 공장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발전량은 최대 492만KWh(킬로와트시)로, 이산화탄소 4164t을 줄인 것과 같다. 공장 5곳은 중국공업정보화부로부터 ‘녹색공장’에 선정돼 국가 승인을 받았다. 중국공장과 사무소,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은 지난해 기준 국제 신재생에너지 전력인증을 전액 구매해 탄소중립 100%를 달성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 중국 사회적책임 평가 내용. 중국 매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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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중국)은 자동차 기업 부문 6년 연속 1위, 외국 기업 부문 6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종합 순위에서 처음 3위에 랭크됐다. 이 기업은 중국에 진출한 67개 모든 법인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표준을 제정하고 ESG 관리현황을 진단했다.

작년 10월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법인의 사회적책임보고서를 발간해 환경영향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활동, 사회공헌 및 준법 경영활동 등 ESG 경영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LG는 동력배터리산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평가에 ‘동력배터리 산업’을 추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LG와 함께 중국 내 주요 10개 동력배터리 업체가 대상이었다. 중국 LG는 지난해의 경우 외국기업 부문에서 4위였다.

중국포스코와 SK차이나 등도 중국에서 꾸준히 CS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21년 평가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 개별기업의 구체적인 랭킹 데이터는 중국 매체가 다루지 않고, 중국사회과학원 홈페이지에도 미공개 상태다.

2020년 기준 중국포스코는 외국기업 5위와 철강산업 3위를, SK차이나는 외국기업 10위였다. 같은 해 두산은 기계·장비 제조 부문, 아모레퍼시픽은 일용화장품 부문에서 각각 1위를, LG화학(중국)은 석유화학공업 2위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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