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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 ing…JTBC 드라마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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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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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가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대본 리딩 영상, 지하철 광고 등이 공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재점화 됐다.

‘설강화’는 지난 4월 남자 주인공이 남파 간첩 설정과 주요 캐릭터 중 안기부 요원이 있다는 점 등 민주화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JTBC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남파 간첩, 안기부 미화 등은 설강화의 내용과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어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며 “오히려 19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강화’ 측은 지난달 29일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배우 정해인, 지수, 장승조가 대본 리딩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해인이 맡은 수호 역은 재독교포 출신의 사연 많은 명문대 대학생으로 소개됐다. 정해인은 수호에 대해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안기부 요원 역을 맡은 장승조는 강무를 악랄하고도 차가운 인물로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설강화’ 광고가 게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광고 취소 민원을 넣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민원 방법을 공유하며 서울교통공사에 항의하기도 했다. 또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든 디즈니 플러스가 ‘설강화’를 독점 제공한다고 하자 불매 여론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JTBC도 방영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설강화’ 때문에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JTBC는 현재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인간실격’, ‘너를 닮은 사람’, ‘구경이’ 등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 톱 여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존 금토드라마 편성을 토일로 옮기는 강수를 두기도 했으나 이 역시 실패였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설강화’로 JTBC가 2021년 마지막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JTBC 제공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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