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내년 디지털 인턴자리 4000개 생긴다… 취업 필수템 '코딩'도 무료 교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디지털 대전환 청년 지원대책' 발표
문 대통령 "청년이 디지털 혁신 이끌 주역"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무 역량을 쌓을 인턴십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27세 대학생)

"코딩을 배우면 취업이 수월하다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요."(25세 취업준비생)

코딩(컴퓨터 언어) 같은 디지털 능력이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교육기관이 적어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비싼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들도 즉각 현장에 투입할 경력자를 주로 뽑다 보니, 청년들로선 관련 경험을 쌓기도 쉽지 않다.

이에 정부가 내년부터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입사를 꿈꾸는 청년의 구직 준비를 돕기 위해, 맞춤형 지원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디지털 전공자, 비전공자, 지역 인재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한층 개선해 운영한다.

우선 코딩 등을 배우고 싶은 비전공 청년은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배움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지금도 인터넷 디지털배움터 페이지에 들어가면 컴퓨터 기초부터 숙련자 코스인 프로그래밍까지 수십 가지 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정부는 이 사이트에 청년의 수요가 높은 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비전공자가 코딩·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 입문할 수 있도록 국민내일배움카드 한도 외 1인당 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4년간 군인 5만 명을 상대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도 실시한다. 일반병사와 단기복무 간부(장교 등)가 전역 후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분야에 쉽게 진입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장병들은 복무 기간(15개월)에 주당 4시간의 코딩 첨삭 같은 실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내년엔 디지털 분야 인턴자리도 4,000개 이상 쏟아진다.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해 인턴자리 3,800개를 만들고, 글로벌 청년 프로그램을 통해 280명에게는 해외 교육·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청년 인턴십을 의무화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만큼, 청년인턴 자리는 앞으로 더 많아질 거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지원하는 '디지털 청년 레지던스'도 서울 마곡 등에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창업 프로그램 등을 청년 임대주택 지구에 도입하고, 청년 스타트업 대표 등에게 우선 입주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이 한국 혁신성장의 기회가 될 걸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등 한국이 디지털 분야에 저력이 있는 데다, 정보기술산업(ICT)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는 등 관련 산업도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우리 청년들은 디지털의 수혜자이면서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며 "청년이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