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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PO 현장] '마지막 더비 승은 5년 전' 수원삼성, 결국 수원FC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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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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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이 마지막까지 더비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삼성은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1승도 올리지 못한 수원삼성(승점 46점)은 12승 10무 16패 6위라는 성적으로 2021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 올 시즌 수원FC와의 더비 경기를 무승(1무 3패)으로 마감했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은 좌절됐지만 이날 수원삼성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올 시즌 더비 라이벌전인 수원FC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3월 무승부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수원FC를 넘는 데 실패하며 4전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이날 결과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수원FC의 김독균 감독은 "출전 못한 선수들에겐 미안하다. 하지만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가 잘 된 선수들을 내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 역시 "수원FC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또 다른 차원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고 승리가 필요하다"라며 더비전 무승 탈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수원FC에 전반 내내 끌려다니던 수원삼성은 40분 선제 실점했다. 라스의 슈팅을 노동건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어진 이영재의 슈팅에 실점했다.

수원삼성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권창훈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불꽃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후반 9분 정재용에게 추가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수원삼성은 반전을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수원 더비 4전 1무 3패, 무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수원삼성이 수원FC를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16년 10월 30일 3-2 승리가 마지막이다. 약 5년 1개월이자 1,863일 전 이야기다. 비록 수원FC가 오랜 시간 2부리그에 머물며 기간이 길어졌지만 올 시즌 4차례나 있던 기회를 모두 놓친 건 수원삼성이다.

수원 더비 4경기 연속 무승과 5위 수원FC보다 밑에 있는 6위라는 순위. 이제 수원의 주인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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