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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미크론 확진 누적 12명…충북 거주자도 감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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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시 기준 5128명을 기록한 5일 오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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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5일 누적 감염자는 12명, 의심사례도 14명으로 늘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1번 지표환자인 인천 40대 목사 부부로부터 5차 감염까지 일어난 상태다. 확산의 한 축은 교회를 고리로 한데다, 미접종자가 많은 외국인들이 노출된 점도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요인이다. 인천 외 타지역으로의 감염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2명, 역학적 관련(의심사례)은 14명이라고 밝혔다. 확정 사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사례이고, 역학적 관련은 코로나19 확진 후 검체 분석이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지난 1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당시 의심사례 4건) 나온 후 며칠새 감염자·의심사례 확진자 규모가 26명까지 불어난 것이다.

현재 확산 양상은 인천 목사 부부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지역사회로 퍼지는 모습이다. 지난 1일 부부와 부부의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 지인 A씨, 별도로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5명이 처음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경기 거주 2명은 확진 당일 재택치료에 들어가 추가 확진자가 아직 없지만,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당시 A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김으로써 A씨가 지역사회에서 5일간 활동한 여파가 컸다.

목사 부부에 이어 다음날 부부의 10대 아들이 확인됐고, 지난 4일 0시 기준 A씨의 아내·장모, 지인 남성 B씨 등 3명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새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3명은 B씨의 지인인 C씨와 C씨의 동거인, A씨가 식당에서 별도로 접촉한 D씨이다. 감염 순서로 보면 ‘부부→A씨→B씨→C씨→C씨 동거인’ 순으로 5차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A씨의 아내·장모 등이 지난달 28일 방문한 인천의 한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의심사례 14명 중 9명이 교인 확진자다. 4명은 확진된 교인의 가족·지인, 나머지 1명은 A씨의 장모와 접촉한 사람이다. 인천시는 해당 교회를 12일까지 폐쇄하고, 오미크론 변이 신규 집단감염시설로 분류했다. 또 당일 교회를 찾은 8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권유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했다.

확산세를 키운 하나의 요인은 이들이 미접종자들이라는 점이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의심사례 26명 중 7명(26.9%)만 접종을 완료했다. 교회에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된 데다, 이들 다수가 미접종자로 파악되고 있다. 미접종자들이 많은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 거주 교인 3명, 이날 충북 거주 교인 1명이 각각 의심사례로 분류되면서 인천 외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된 서울시 확진자 3명은 서울대와 한국외대, 경희대 등 모두 서울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오미크론 관련 추적 관리 대상은 최소 1100여명,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도 550명이 넘는다. 5차 감염이 일어난 속도를 견줘보면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12명의 현재 건강상태는 경증 또는 무증상으로 특이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김향미·박준철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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