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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화학·車 수출 증가세 탄탄...최단기 ‘무역 1조弗’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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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회 무역의 날]

수출단가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도 선전

중기 수출도 코로나 이전 성과 넘어

소부장 對日 의존도는 꾸준히 개선

내년 무역규모 1.2조달러 넘어설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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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99일만인 사상 최단 기간에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서며 글로벌 경기회복을 선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수출은 2018년 실적(6,049억 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수출 증가세도 눈길을 끈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 달러, 수입은 29.5% 늘어난 6,05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305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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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무역액은 10월 26일자로 사상 최단 기간 1조달러를 돌파했다. 통계 집계 이래 총 8회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지만 10월 중 1조 달러를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수출 5,000억달러를 넘어선 시점도 10월 20일로 가장 앞섰다. 11월에는 역대 최초로 월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무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 물량과 단가는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면서 “국제유가 및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는 지난 5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무역 1조 달러 달성 10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선도했다. 무역액 1조 달러 이상 국가 중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9월 기준 26.21%로 중국(33.0%)과 이탈리아(27.7%) 다음으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여러 주력 품목이 골고루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수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18년의 경우 반도체의 기여도가 압도적인 반면 올해에는 반도체 외에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들도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2018년에는 반도체 단일 품목의 수출 증가 기여율이 92.3%에 달했지만 올해 반도체의 수출 증가 기여율은 20.4%에 그쳤다. 석유화학(15.2%), 휘발유 등 석유제품(9.3%), 자동차(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산업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수출액 1,2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2018년에 비해 메모리 고정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올해 수출 규모는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회복, 비대면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수출 확대, 수출 단가 상승,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新)성장 품목들도 크게 선전했다.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신산업, 전기차, 첨단신소재, 항공우주, 로봇 등 8대 신산업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기준 14.4%에서 올해 1~10월 기준 18.3%까지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11월 29일 역대 최고치인 2018년 실적(1,052억 달러)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성과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올해 1~9월 기준 베트남(16.0%), 미국(15.4%), 중국(13.1%) 등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대일(對日) 수입 의존도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대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수입 의존도는 2018년 18.3%에서 올해 1~10월 15.9%까지 낮아졌다.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수입 의존도도 하락세다. 포토레지스트는 지난해 86.5%에서 올해 1~10월 80.5%로 떨어졌고 불화수소는 같은 기간 39.2%에서 35.7%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여러 위기 요인으로 인해 우리 수출이 제약되는 측면도 있다.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인한 하반기 자동차 생산·수출물량 차질 △글로벌 공급망 병목으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세 △요소수 등 단일국 수입의존형 원자재 수급 차질 우려 확대 등이 수출 환경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수출은 2021년 대비 2.1% 증가한 6,498억 달러, 수입은 1.6% 늘어난 6,1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무역규모는 1조 2,000억 달러를 상회하고 무역수지는 3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의 수출은 2% 초반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하방 요인도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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