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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소방관들 외상후스트레스·우울장애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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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대구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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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방관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장애 등을 겪은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방청은 지난 3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소방공무원 5만3980명(전체 소방공무원의 92.6%)이 참여한 설문을 기초로 진행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장애,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자살위험군,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이 조사 대상이다.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트라우마 항목은 이번에 신규 도입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5.7%로, 지난해(5.1%)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9년(5.6%)과는 비슷했다.

우울증상은 4.4%로 지난해(3.9%)보다 증가했다. 2019년(4.6%)에 비해 감소했다.

수면문제는 22.8%로 지난해(23.3%)와 2019년(25.3%)에 비해 감소했다. 문제성음주 유병률도 22.7%로, 2020년(29.9%) 및 2019년(29.8%)에 비해 줄었다.

근무기간별 정신건강은 1~4년차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이 급증한 후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9년차가 1년 차 미만과 비교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이 3배 가량 높았다.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의 빈도가 높은 위험군은 응답자의 4.4%(2390명)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공무원이 0.2%(82명)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트라우마로 인해 즉각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은 357명(1.4%)이다. 상위 3개 문항은 △다른 사람의 안전이 걱정됐다 △내 안전문제로 무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수행시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개인보호장비 불편(46%), 육체적 피로(26%), 민원응대(22.1%) 순으로 나타났다.

주낙동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 마음건강 예방사업과 진료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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