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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맛집의 옆집' PD "이장준=천재, 김구라도 신기해 해..시즌2는 아직"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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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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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카카오TV 오리지널 ‘맛집의 옆집’이 참신한 기획과 웃음 감동 스토리로 박수 받으며 종영했다. 손수정 PD는 출연자인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에게 아낌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수정 PD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맛집의 옆집’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첫 방송은 2월이었는데 첫 회의까지 합치면 1년 좀 넘는 시간이 흘렀다. 혼자였으면 절대 못했을 장거리 달리기였는데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에게 감사하다. 코로나 시국이라서 회식 못하고 헤어졌는데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맛집의 옆집’ 기획은 이진호가 방송가 사람들을 붙잡고 예전부터 술자리에서 얘기하던 아이템이었다. 떠돌던 기획안이었는데 ‘왜 아무도 안 하지?’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38회까지 재밌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 2월 시작된 ‘맛집의 옆집’은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그 옆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위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 가게 탐사 프로젝트다. 분명 섭외가 쉽지 않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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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정 PD는 “맛집 옆에 있다는 걸 넘어서 우리 집이 장사가 안 된다는 걸 밝히고 싶지 않아 하시니까 섭외는 늘 삼고초려했다. 그래도 코로나 시대에 사장님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과 출연진이 맛있게 먹을 거라는 믿음을 드렸다. 맛집에 대한 울화가 많은 사장님들이 많아서 대화 속 인간적인 매력과 그집의 매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회 때 신촌에 있는 곱창집을 다뤘다. 오픈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쪽박집이었다. 남자 사장님이 실제로 엄청 유명한 곱창집에서 주방장을 했는데 본인이 차리니까 다르다더라. 그런데 출연진과 제작진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 방송 이후 지금은 웨이팅도 생기고 종업원도 생겼다더라. 코로나 이후 회식하러 가고 싶다. 잘됐다고 하니 보람되고 감사했다”며 미소 지었다.

‘맛집의 옆집’을 이끄는 이들은 김구라, 이진호, 골든차일드 이장준이다. 김구라는 베테랑 MC답게 진행은 물론 가게 사장님들과 입담 대결을 펼쳤고 이진호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였다. 여기에 떠오르는 예능돌 이장준과 다채로운 매력들의 게스트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손수정 PD는 “이장준의 애드리브는 요즘 애들 같지 않다. 천재적이다. 베테랑 김구라가 신기해할 정도로 재기발랄한 멘트를 천재적으로 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실제로 사장님들이 빈정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장준이 귀엽고 잘생겼으니 애교 부리면 풀리기도 하더라. 이진호는 감성적인 부분이 크다. 힘들게 살아온 옆집 사장님들이 크게 공감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김구라는 너무 똑똑하다. 본인 캐릭터와 역할을 너무 잘 안다. 아이템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뭔지 잘 파악한다. 뭘 하면 이 사장님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지? 매의 눈으로 스캔하더라. 트집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이 집이 다른 맛집과 다른 차별성이 뭔지 중점적으로 보더라”며 “제작진이 구며들었다. 신뢰가 아주 높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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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의 옆집’은 제목 그대로 대박집이 아닌 그 옆집을 찾아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곱창집, 콩국숫집, 냉면집, 갈치조림집 등 식당 뿐만 아니라 유명 헬스장 옆 센터, 모발이식센터 옆 가발집, 대박 경매장 옆집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옆집들을 찾아갔다. 참신한 기획 덕에 시즌2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손수정 PD는 “프로그램 명을 잘 지은 것 같다. 맛집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보기 어려운 아이템이니까 관심도를 끌어내는 걸 잘한 것 같다. 맛집의 옆집이라고 해서 훈훈하게 끝날 거라 예상하고 봤는데 예상밖으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결과였다는 얘기가 많더라. 옆집을 이렇게 접근할 수 있구나 평이 많아 감사했다. 깔깔이 예능인 줄 알았는데 보여주고 싶은 교재라는 평을 들었을 땐 연출하며 보람 느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시즌2는 현재로서 계획이 없다. 하게 되더라도 아이템을 쌓아두고 해야 될 듯하다. 1년간 달려왔으니 서울 경기권, 도심지역의 아이템을 거의 다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게 되면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 같은 멤버로 가겠지만 한 분 정도 더 추가 돼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손수정 PD는 “제 단골집도 맛집의 옆집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폐업했더라. 세상의 모든 옆집 사장님들이 조금만 더 버텨서 살아남아 주셨으면. 저 역시 시청자들이 후회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매 초, 매 분 공들여서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지루한 포인트 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맛집의 옆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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