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끼리 합의…사안 두고 협상 논의
安은 결선 투표까지…心은 양당 체제 종식
이견 있어 3지대 연대까지 이어지긴 어려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만나 제3지대 공조에 관한 논의를 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쌍 특검 도입과 연금 개혁·결선 투표 도입을, 심 후보는 양당 체제 종식을 안건으로 들고 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후보와 심 후보는 6일 서울 모처에서 오후 2시에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큰 틀에서 제3지대 공조에 동의했고 각 안건을 두고 이견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끼리 논의해서 (6일) 만나기로 한 것은 맞다"며 "실무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쌍 특검 도입과 연금 개혁, 결선 투표 제도 도입을 말씀하실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일단은 내일 2시쯤에 만나는 거로 합의가 된 거로 알고는 있다"며 "내일 어느 정도 안을 만들 것인지 이런 건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안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논의할 수 있다"며 "의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일단은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해서 어떻게 협력할 것이고 공조할 것인가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제3지대 단일화 등 구체적인 연대까지 이어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을 타파하기 위해 제3지대 연대를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이번 만남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장까지 아우른 제3지대 연대 등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쌍 특검 정도는 양측이 일단 기본 가닥을 좀 잡은 부분"이라며 "양당 체제 종식으로 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부분들, 예를 들면 결선 투표나 위성정당 방지법을 적시하자는 현안에 대해 협의를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는 무조건적인 연대가 아니라 필요할 때 사안 별로 공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양당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3지대 연대까진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투데이/박준상 기자 (jooo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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