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부품 수급난 해소로 80%를 밑돌던 공장 가동률이 90%에 근접했다. 부품업계에선 부품 재고 수준을 높여서 내년 생산 계획을 짜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변수가 아직 있긴 하지만 내년 부품 수급난은 해소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 스마트폰 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제재 여파로 화웨이 시장점유율은 8%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6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내년 성장 시장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화웨이 빈자리를 놓고 삼성과 애플이 화력을 집중하면서 목표치도 높아진 셈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이 강화되는 측면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큰 틀에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오프라인 마케팅과 판촉 활동 등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마케팅이 재개되면 공격적인 판매 독려도 가능해진다. 부품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 주요 카메라 모듈업체가 매출 1조원을 재돌파하고, 반도체 기판에서는 새로운 '1조원 클럽' 속출이 점쳐진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영향이 최소화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룬다는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홍원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5일 “글로벌 대형 부품사도 내년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점치고 있고, 특히 북미 시장에선 5세대(5G) 스마트폰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 두 자릿수라는 큰 폭의 성장을 보일 만한 뚜렷한 호재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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